해빙기 안전사고, 예방이 최선의 대책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이 최선의 대책
  • 김준채
  • 승인 2018.02.07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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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독이 깨진다는 입춘(立春)이 지났다. 겨우내 얼었던 대지가 녹으면서 새로운 생명의 싹이 움트는 봄이 다가오고 있다. 봄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마음이 한결 포근해지고 여유로워지는 걸 느낀다. 그러나 포근함 뒤에 따라오는 위험한 요인들이 항상 우리 주변에 존재하고 있다. 기온이 0℃ 이하로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지표면 사이에 남아있는 수분이 얼어붙으면서 토양이 평균 9.8%가량 부풀어 오르는 배부름 현상이 발생한다. 특히 늦겨울과 초봄이 공존하는 이 기간에는 기온의 급격한 변화로 땅이 얼었다가 녹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지반이 약해지고 축대나 옹벽 그리고 노후화된 건물과 공사장에서 해빙기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커진다. 최근 10년간 해빙기 안전사고는 절개지(54%), 축대·옹벽(21%), 건설공사장(19%) 순으로 발생했지만, 건설공사장에서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그래서 해빙기 기간에는 평소보다 더 큰 관심을 두고 우리 주변을 살펴보아야 한다.

 

 취약시설의 보수·보강은 재해예방을 위한 필수 조치

 

 언제부턴가 우리나라는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집중호우나 지진, 홍수 등의 자연재해로 인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국가의 물질적·금전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업기반시설물이나 공사장 등의 현장을 사전에 관리해야만 한다. 댐이나 저수지 구조물의 안전은 기후변화 같은 외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구조물 자체의 건전성, 안정성과 같은 내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결정되기 때문에 정밀하게 안전점검을 실시해야만 하는 것이다.

 현재 전국에 분포한 저수지 17,300여 곳 중에서 대략 70%는 건설한 지 50년이 넘었으며 유지보수 및 관리의 부족으로 인해 안전에 취약성을 나타내는 저수지가 있기도 하다. 이러한 노후시설에 집중호우와 같은 외적요인이 가중되면 재해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 때문에, 취약시설의 안전진단과 보수·보강은 재해예방을 위한 중요한 요소이다.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는 2018년, 안전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을 수 있는 저수지 65개소에 대해서는 국가 안전대진단 차원에서 대대적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전북에서 관리하고 있는 417개소의 저수지에 대해서 정밀하게 안전진단을 하고 있으며 그 중 15개소는 수리시설 개보수사업을 진행하여 응급 및 항구복구 공사를 통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해빙기를 맞이하여 재해 취약 저수지의 제방, 여수로, 취수시설 등의 시설상태와 대규모 공사장 및 안전사고 우려 시설에 대해서는 다가오는 3월까지 점검반을 운영하여 더욱 강화된 안전점검으로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현장을 관리함으로써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한 치의 손상도 없도록 해 나갈 계획이다.

 

 사후약방문! 해빙기 안전사고 사전에 예방해야

 

 해빙기 안전사고는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이라는 말을 상기해보자. 때를 놓치고 후회해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고 이미 때는 늦었다. 자연재해로 인한 인명피해는 되돌릴 수 없고 물질적인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 그래서 사전에 대책을 세우고 사소한 부분까지 세밀히 관찰하고 관심을 기울이는 우리들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안전의 최후 보루는 나 자신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보호받아야 할 소중한 권리를 내가 지켜나간다는 자세로 지금부터라도 재해예방 실천에 모두가 함께 참여해야 한다.

 요즘 같은 해빙기, 내가 사는 집과 그 주변은 어떠한지 살펴보자.

 지금 당장 밖으로 나가 실천하는 행동을 보였다면, 이미 당신은 우리 사회의 훌륭한 안전지킴이 자격이 충분하다.

 김준채<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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