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으로 일석이조 효과 기대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으로 일석이조 효과 기대
  • 이재수
  • 승인 2018.02.0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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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객님은 오늘 날씨가 화창하고 바람이 불어 태양빛으로 7만 원과 바람으로 30만 원을 버셨습니다.

 햇빛과 바람이 돈이 되는 세상이 됐다.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연료를 확대하는 쪽으로 전환되었기 때문이다.

 미국 스탠포드 대학 마크 제이콥스 연구진의 발표에 따르면 2050년이 되면 전 세계는 100% 재생에너지로 전력을 생산 하며, 이 분야에 신규일자리가 5천200만 개 생기고 건강과복지환경비용이 20조 달러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

 2015년 기준 전 세계 신규 발전소의 62%가 신재생에너지로 건설되고 있고 매년 250~300억 불의 자금이 신재생에너지에 투자되고 있다. 2020년 이후에는 많은 국가에서 Grid Parity(화석연료와 신재생발전 단가가 같아지는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전 세계는 안전하고 깨끗한 미래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해 에너지 정책을 전환하고 있으며, 우리 정부도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 2030년까지 신재생발전비중을 20%까지 확대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우리나라 전체 발전량을 태양광으로 교체하면 약 2천500㎢의 면적(대한민국 전체 면적의 2.5%)이 필요하나, 해상풍력, 수상태양광, 지열 등 다양한 청정에너지 자원과 수요 자원을 활용한다면 이 면적은 1/1천 이상으로 줄고, 유휴부지만 활용해도 100% 재생에너지 자립이 가능하다.

 하지만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서는 풀어야할 숙제들이 많이 존재한다. 신재생발전의 약95%가 1MW이하의 소규모 발전 사업으로 농지, 산지 등 주민들과 밀접한 지역에 그것도 외지인이나 외지기업이 추진하다보니 각종 민원 발생과 부정적 인식 확산에 기여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또한 일부 지자체의 과도한 규제와 지역주민들의 부당한 요구등도 사업 확산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앞으로 사업자들은 이익을 공유하고 주변 환경과 조화되는 친환경적인 에너지 개발을 통해 이해관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는 등 창조적 사업방안을 제안할 필요가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한국서부발전에서 추진하고 있는 태안 이원호 수상태양광을 들 수 있다. 이원호 수상태양광은 LED 경관조명으로 디자인하고, 산책로를 조성해 관광자원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 수익을 지역주민과 공유하는 등 주민수용성을 높여 지역사회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대전시와 세종시를 연결하는 자전거도로에 태양광을 설치해 이용자들의 햇빛도 차단하고 비바람도 막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고, 주차장을 활용한 태양광과 ESS(에너지저장장치)와 연계한 풍력발전도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같이 지역민이 원하는 사업으로의 유도를 통해 지자체도 지역주민들의 눈치만 보는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관련 사업을 유치하고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관광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의 전환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에너지자원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한다. 원자력·석유·석탄·천연가스 등 대외의존도가 98%에 달한다. 부존자원이 없기 때문이다. 적극적인 신재생에너지 개발 정책 추진을 통해 에너지 자립도 실현하고 지역경제도 발전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한다.

 한국서부발전(주) 군산발전본부 부장 이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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