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문예회관, 이색 전시와 공연 가득
전북지역 문예회관, 이색 전시와 공연 가득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8.02.0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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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예술의전당 법고창신전에 참여하는 박남재 화백의 작품 \'김제들\'
 올 한해 전북지역 문예회관에 발걸음하면 풍성한 전시와 공연, 이색적인 다양한 기획프로그램들을 만날 수 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포함해 도내 문예회관 6개소가 한국문예회관연합회가 추진하는 ‘2018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에 선정돼 국비 1억8천500만원을 확보한 것.

 올해는 전년 대비 아이디어와 지역문화 활성화 측면에서 참신한 프로그램들이 많았으며, 전문 인력과 예산 여건이 열악한 상황에서도 지역의 문화 현장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는 공연과 전시 기획 등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그 중에서도 이색적인 사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전시기획 부문에서 2천 만원의 예산을 확보한 익산예술의전당은 자부담을 포함해 총 3천750만원 규모로 ‘법고창신전’을 준비한다.

 상반기 중에 3개월 동안 선보이게 될 이번 전시는 전북 구상화단의 거목으로 불리는 박남재 원로작가와 미디어아티스트 홍남기, 두 사람을 세운 콜라보 전시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평생 전북의 산하를 그려온 원로의 묵직한 목소리와 공간, 그리고 뜨거운 열정을 지닌 미디어아티스트가 영상으로 담아낼 시간에 대한 기억 등은 서로에게 어떠한 신선한 자극으로 남게 될까? 더불어 전시 관련 아카이브를 구성해 1960년 대 이후 익산의 미술계를 살펴볼 수 있도록 배려한다.

 공연기획 부문에서는 3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펼치는 ‘헬로, 루키스타’가 주목되고 있다.

 이 작품은 세 가지 면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공연이다. 먼저 소리전당의 실내 공연장 뿐 아니라 국제회의장 옥상을 새로운 공연장으로 활용한다는 점이 특별하다. 별과 달이 빛나는 밤에 모이기 때문에 눈이 즐겁고, 음악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신진 뮤지션들 덕분에 귀가 즐겁고, 앨범 등을 판매하는 아트마켓까지 열려 만족도가 높아지는 시간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에 소리전당은 다양한 열정을 가지고 있는 신진 뮤지션 3팀을 대중, 인디음악, 국악 등 장르에 구분없이 공모를 통해 선정한다. 소리전당은 또 전시기획 부문에서도 1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2018 청년작가 공간 기획전’을 진행한다.

 김제문화예술회관도 공연과 전시 부문에서 총 3천만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이에 자부담을 포함해 총 4천700여 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재미와 감동, 공연으로 만나요’와 ‘일상의 아름다움, 19세기 동서양의 예술전’을 선보인다.

 ‘재미와 감동, 공연으로 만나요’는 일회성 대형 공연이 아니라 문화가 있는 날을 대중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소규모 공연을 3월부터 11월 사이에 전략적으로 배치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유치원생과 초등생, 청소년, 청·장년, 온가족, 실버세대 등 관람층을 세분화해 맞춤형 공연을 전략적으로 준비했으며, 출연진 또한 졸탄 개그콘서트, 종이인형극, 샌드애니메이션, 찰랑찰랑의 이자연, 디바 정운희 등으로 다양하게 꾸렸다.

 ‘일상의 아름다움, 19세기 동서양의 예술전’은 김제에서 활동하고 있는 무형문화재의 도자기 작품과 영국 빅토리안 시대의 회화작품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 기획전시다.

 이 밖에도 부안예술회관은 전시와 공연 부문에서 4천5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부안아트페스타’와 ‘7월의 크리스마스 호두까기인형’을 선보인다.

 또 완주문예회관은 공연부문에서만 4천만원의 국비를 확보해 창작뮤지컬 ‘비밀의 꽃’을 올리고, 완주향토예술문화회관은 1천만원 예산을 확보해 ‘완주 9경과 함께한 예술가와 신진작가 발굴전시회’를 개최한다.

 이재정 완주향토예술문화회관 관장은 “완주 뿐 아니라 도내 문예회관들이 다양한 공모사업에 대응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기회를 통해 지역의 작가들과 문예회관이 같이할 수 있게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열심히 작업하고 있는 예술가들이 창작의지를 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가도록 노력하겠다”말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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