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주천면 금평마을에 사는 박정목(91) 할머니가 올해 구순을 맞아 1일 진안사랑 장학재단에 1천만원을 기탁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고령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정정하고 고운 빛깔을 유지하고 있는 박할머니는 직접 장학재단을 찾아 장학기금을 전달했다.
성금은 그간 보훈가족으로 나오는 지원금과 자식이 주는 용돈 등을 한푼두푼 모아 그 의의가 더 큰 것으로 보여진다고 주위 사람들은 이구동성이다.
박 할머니는 23살 때 6.25 전쟁으로 남편을 잃고 당시 3살 난 아들 1명을 정직함을 철학으로 열심히 살면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국가 고위공무원으로 키워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 해 주위의 칭송이 자자하다.
주천면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는 박할머니는 검소하고 꼿꼿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있으며 옆집에 사는 조카가 틈틈이 방문, 할머니의 생활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할머니는 “앞으로도 주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겠다” 말과 함께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더 없이 기쁠 것 같다”고 겸손해 했다.
진안=김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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