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 같은 여론
화살 같은 여론
  • 김철규
  • 승인 2018.01.3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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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도내 기초 단체장을 하겠다는 희망자가 넘쳐나고 있다. 특히 군산의 경우 시의원 몇 번 했다고, 도의원 한두 번 했다고, ‘나정도면’ 하는 사람들이 많아 시민들은 군산의 미래를 예측키 어렵게 됐다는 판단들이다. 군산을 걱정하는 식자층이나 정치권은 물론, 시민들은 심각하다 못해 화살 같은 수준의 여론이다. 보도에 따르면 무려 13명이 넘나들고 있다. 그러나 “군산발전을 제대로 일구어낼 수 있는 인물이 과연 누구냐”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현재로서는 각 당의 경선을 통해 한명씩으로 선출된 후보와 무소속 출마자들과의 경쟁에서 최종적으로 한명이 시장으로 당선이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를 놓고 시민들은 중량감과 경륜, 인간성 바른 도덕성, 지자체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중앙과의 정치적 역량과 함께 개혁성을 지닌 인물을 찾고 있다. 그에 따를 만큼의 후보 예정자가 누구냐는 데서 문제는 심각 하다는 지적이다. 물론, 누구라도 당선이 된다면 나름대로의 영향력 있는 시책을 펴서 발전하는 군산을 만들어 낼 수도 있지만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그에 대한 책임은 결국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1995년 시장 선거이후를 되새기게 하는 일이 다시는 없도록 하기위해 이번 시장선거만은 제대로 하자는 주장들이다. 그러함이 기우일수도 있으나 현재로선 기대에 못 미친다는 분석들이다.

  그러나 군산은 전주, 익산, 어느 지역보다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도시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어떤 비전에 의한 프로젝트가 필요한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물론, 나름대로의 판단에 따른 비전이 있겠지만 그동안에 나타난 현상과 지역여론들을 종합해보면 과연 누가 적임자인지에 대해 혼란과 고민에 휩 쌓이지 않을 수 없다는 평가들이다. 그만큼 인물선정이 어렵게 됐다는 여론이다. 시민들에게는 냉정하고 촛불같은 심정으로 시정을 꾸려나갈, 그러한 인물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군산은 전주나 익산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도시라는 특성이 주어져 있다. 한 예에 의하면 군산이 주도해야할 새만금을 김제나 부안에 빼앗긴(행정 관활권. 현재 소송중)상태다. 이러한 현실 타파와 또한 관활권만이 아닌 개발과 관련한 종합적인 새만금사업이 군산의 발전이 아닌 전라북도의 발전, 대한민국인 한반도 발전의 축이라는 사실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터득하고 있어야 한다. 지금 현대 조선소와 대우자동차 문제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산적해 있는 게 군산의 현실이다.

  그런데 현대조선소, 대우자동차 문제내용을 앞세워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려는 얄팍한 꼼수나 부리는 정치인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 또한 군산은 항만, 산업기지, 항공, 철도 등 사통팔달의 지역적 여건을 갖고 있는 군산이라는 호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인물을 시민들은 찾고 있다. 그럼에도 일부 시장 희망 후보군에는 더불어 민주당의 당초 시장 희망자를 지역위원장으로 올리고 자신의 시장입지를 다지려했다는 희망자가 있었다는 여론이다. 이는 도당 위원장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이런 일련의 관계는 특정 지어지는 뉘앙스를 강하게 풍기는가 하면 심지어는 깎아 맞춤식의 지역 조직, 인과 관계 등을 내세운다는 여론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는 자칫 시민들을 우롱하거나 특정 정당인만큼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공천만 받으면 된다는 셈법을 내세우는 넌센스를 낳고 있음이 사실이라면 과연 그런 사람을 시장으로 선출하겠느냐는 질문을 던지고 싶다. 최소한 군산시장은 전라북도 도지사가 갖는 전북발전의 비전과 프로젝트를 제시할 만큼의 역량이 있어야 한다. 이는 두말 할 나위 없이 군산발전의 축은 전북발전의 축이요 한반도 산업기지의 역할, 생산, 물류보관, 운송 등, 육. 해. 공 전진기지의 당위성을 실현해야 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걸쭉한 인물이 탄생되기를 시민들은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적 상황과 군산이 안고 있는 비전을 실현시킬 더불어 민주당의 지역위원장은 어떤 구상을 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시장 후보군들보다 더 멀리, 더 깊이 헤아리는 역할이 중차대한 일임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고 본다. 다시 강조하건대 친소 관계나 특정 지어지는 세력의 역할론에 머무를 일이 아니고 과연 어떤 인물이 군산의 시장다운 시장, 시민들로부터 존경받을 수 있는 시장, 단순한 정치적 소신이 아닌 문턱 없는 시장으로서 시민들의 등 다습고 발전이 보이고 인간다운 인간성, 도덕성이 바른, 그러한 시장을 골라내야 하는 역사적 소명이 주어져있다.

  이것 또한 촛불혁명이 탄생시킨 성공한 대통령, 나라다운 나라, 사람을 우선시하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에 부응함은 물론, 30만 시민의 얼굴이 곧 군산시장의 얼굴이기 때문이다.

김철규 전 전라북도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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