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롯데아울렛-상인단체 사업조정 난항 예상
군산 롯데아울렛-상인단체 사업조정 난항 예상
  • 조경장 기자
  • 승인 2018.01.3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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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 롯데아울렛 개장을 앞두고 지역 상인단체와 아울렛 간 사업조정이 시작됐지만 팽팽한 견해차를 보이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30일 군산시와 롯데아울렛 군산점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사업조정 신청을 한 군산의류협동조합, 군산소상인협동조합, 군산어페럴상인협동조합 등 3개 단체와 롯데쇼핑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조정 1차 회의를 개최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는 상호 상견례를 비롯한 단체별 입장 등을 청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나 조정신청을 한 각각의 단체와 롯데쇼핑 간의 상호 입장차만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사업조정을 신청한 3개 상인단체의 요구안이 입점 연기나 반대, 아울렛 내 마트 미 입점, 금전적인 상인 지원 등 각각 다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자율사업조정 과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앞으로 중소벤처기업부는 4~5차례 더 회의를 거쳐 자율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직권으로 사업조정안을 내고 자체 심의를 거쳐 권고안을 롯데쇼핑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하지만 롯데쇼핑 측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제시한 권고안을 수용하지 않고 과징금으로 대처할 가능성도 있어 일부 상인들은 우려감을 표시하고 있다.

 지역상인 관계자는 "롯데쇼핑 측이 사업조정에 미온적인 대처를 하다가 손쉬운 과징금만 물고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려고 할 수도 있다"면서 "자신들로 인해 지역 상권이 흐트러지는 만큼 적극적인 자세로 상인들과 대화를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롯데아울렛 관계자는 "다른 지역과 달리 3개 단체의 견해차가 커서 합의하기에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면서 "현재 20억을 출연해 100억 원 기금을 만들어 대출지원을 하는 등 지원 협력서에 담은 내용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자율조정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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