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공무원노조·이후천 시장 권한대행 회견 엇갈려
김제시 공무원노조·이후천 시장 권한대행 회견 엇갈려
  • 조원영 기자
  • 승인 2018.01.2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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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천 김제시장 권한대행이 공로연수 대상자들과신의를 저버린 일이 없다며 합의문에 대해 설명 하고 있다.
 ‘공로 연수 선배들과의 합의 사항을 신의를 저버리지 말고 지켜야 한다’라는 김제시 공무원노조의 강력 반발에, 이후천 김제시장 권한 대행은 ‘합의문에 명시된 것을 지키지 않은 것이 없다’라고 맞서며 29일 김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번 기자회견의 요점은 지난 22일 발표한 합의문 3항에 대한 각자의 해석이 달라 불거진 것으로 합의문 3항은 ‘2018년도 금번 정기인사 시 서기관 승진은 6월 말까지 하지 않는다’라는 내용으로, 공무원노조는 ‘승진’이라는 단어 속에는 ‘파견발령’이라는 뜻도 내포돼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이에 이후천 김제시장 권한대행은 “당초 합의문 작성은 노조위원장과 공로연수 대상자들이 작성해 가지고 와서 서명해 달라고 하기에 ‘파견 근무’라는 말이 없고 단지 승진만 안 시키면 된다는 문구여서 서명했다”며, “서기관 2명에 대한 파견근무 조치는 합의문 내용을 위반하는 공무원노조가 주장하는 신의를 저버린 인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김제시 공무원노조 윤남기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신의를 저버린 이후천 부시장의 퇴진과, 노동조합 모든 임원의 비상 대기, 조합원들의 준법투쟁 동참,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면담 시 조합원 동참”을 호소 하며 강력 투쟁 계획을 밝혔다.

 이후천 김제시장 권한대행은 “김제시민과 공직자 여러분에게 많은 혼란과 걱정을 끼친 점에 대해 시장 권한대행으로서 유감을 표한다”면서, “김제시 공무원의 70%가 기존방식대로 공로연수 참여를 찬성하고 있다는 현실을 외면하기 쉽지 않았다. 70% 이상이 찬성한 노조회원들의 처우개선 및 복지향상은 외면한 채 공로연수 거부자들의 편에 서서 옹호하는 발언과 행동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빠른 시간 내 인사조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이 권한대행은 “김제시 발전과 공직사회 안정을 위해 지방공무원임용령 제 27조의2 제1항 제7호에 입각해 김제시장 권한대행으로서 두 분의 국장에게 파견근무를 명하려 한다”며, “불가피하게 인사권자로서 내리게 된 결정임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후천 김제시장 권한대행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곧바로 국장 2명에 대한 김제시 자원봉사센터로의 파견 근무를 명했다.

 김제=조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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