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남북평화·서민 위한 정치철학 주목
정동영, 남북평화·서민 위한 정치철학 주목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01.2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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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분당 위기 속에 정동영 의원(전주병)이 자신의 정치 철학과 색깔을 담담히 드러내고 있다. 정 의원은 국민의당 반 통합파의 민주평화당(가칭)의 창당을 앞두고 동료 의원들과 함께 개성공단 방문을 통해 남북평화의 지렛대였던 개성공단의 재개의 필요성을 전 국민에게 호소하고 나섰다.

특히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에 반대하는 등 적어도 남북문제에 전북 등 전라도 민심과는 동떨어진 행보를 보여 왔다.

정치권이 정 의원 등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의 개성공단 방문에 “보수로 먼 길을 떠난 안 대표를 향한 최후통첩의 성격을 띠고 있다.”라며 “호남 의원들이 왜 바른정당과 통합을 반대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그림이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정 의원에게 개성공단은 신앙적 존재로 지금까지 질곡의 정치 역정을 지켜준 버팀목이었다는 것이 정치권 주변의 설명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 2000년 6·15 남북 공동선언을 이끌어낸 후 정 의원은 2004년 통일부 장관을 맡아 개성공단에서 첫 제품이 생산되기까지 북한, 미국, 중국을 오가며 온갖 어려운 일을 도맡아 해냈다.

정치권은 특히 ‘평창 올림픽’을 바라보는 정 의원의 시각을 언급하고 향후 남북관계의 이정표 제시와 함께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의 본질을 정확히 꿰뚫고 있다는 평가를 했다.

최근 정 의원은 보수 야당이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으로 빗대는 등 흠집 내기를 하는 것에 “과도하고 잘못됐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서울올림픽 이전과 이후의 남북관계가 달라진 사실을 들어 “ 평화, 전쟁, 북한의 핵 문제에 평창올림픽 전과 후가 다르려면 그야말로 여야를 뛰어넘는 초당적 올림픽이 돼야 한다”며 “ 이러저러한 문제로 계속해서 발목을 잡고, 그리고 ‘평양올림픽’ 운운하는 이런 냉전적 색깔로 접근하는 것은 잘못됐다.”라고 말했다.

남북문제와 함께 정 의원은 서민과 권력의 폭행으로 힘없이 저항하다 사라진 국민의 아픈 상처를 말없이 돌보고 있다.

20대 국회 등원 이후 거의 매일 아파트 등 서민 집값 문제에 매달리고 지난 20일 정치권에서 거의 유일할 정도로 9년이 흐른 ‘용산참사’의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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