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2018년 정기인사 산넘어 산
김제시 2018년 정기인사 산넘어 산
  • 조원영 기자
  • 승인 2018.01.2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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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제시가 공로연수 대상자들과 합의 도출로 인사문제가 잘 풀리나 싶더니, 갑자기 합의문을 무시한 인사 소식에 인사담당자와 김제시 공무원노동조합의 항의와 때마침 김제시를 감사 중인 감사원 감사관에 의해 제재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또다시 인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당초 김제시는 지난 22일 공로연수자들과 2017년도 7월7일자 인사 가담자와 조력자에 대해 이번 정기 인사 시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전보 인사 및 승진 배제, 5급 승진 시 소수 직렬 배려 및 승진 서열 존중, 국장 2명은 오는 6월 말까지 근무토록 한 후 차기 시장이 인사토록 한다는 등의 내용에 잠정 합의했다.

 하지만, 이후천 김제시장 권한대행이 이를 어기고 국장 2명을 자원봉사센터로 전보 발령조치 후 인사를 단행하려는데 것에 인사 담당자와 김제시 공무원노동조합의 합의사항을 지킬 것을 주장하는 거센 항의에 부딪혀 무산된 것으로 알려져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A모 인사담당자가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인사를 단행하려는 시장 권한대행의 지시를 어기고 휴가를 내고 잠적하고, 공로연수자들과 합의를 중재한 김제시 공무원노조가 이를 알고 거세게 항의하는가 하면, 김제시를 감사 중인 감사관이 시장 권한대행에게 감사가 끝나는 3월 말까지 국장 2명에 대한 인사를 미뤄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후천 김제시장 권한대행은 "자치단체의 인사는 단체장(권한대행)의 고유권한인데, 감사를 나온 감사원 감사관이 이에 대해 제재를 가하고, 또한 자치단체장(권한대행)에게 고압적인 자세로 지시하는 것 같아 심히 불쾌함을 느꼈다"며, 예정돼 있던 행사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제시 한 공무원은 "창피하고 한심한 일이 계속돼 김제시의 이미지가 실추돼 김제시 공무원으로서 부끄럽다"면서, "시장이 없는 권한대행체제에서 시 발전을 이끄는데 전 공무원이 합심해도 버거운데, 부시장과 국장, 과장과 담당자가 각자 다른 생각으로 각자의 길을 고집 하고 있어 배가 산으로 가는 느낌이다"고 긴 한숨을 쉬었다.

 김제=조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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