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국악원, 창극 ‘춘향실록-춘향은 죽었다’
국립민속국악원, 창극 ‘춘향실록-춘향은 죽었다’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8.01.2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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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국악원(원장 직무대리 전종윤)은 창극 ‘춘향실록(春香實錄)-춘향은 죽었다’를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기념으로 오는 2월 8일부터 2월 9일까지 양일 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국내 대표적 러브스토리인 ‘춘향전’의 춘향과 몽룡이 실제 존재했다면 어땠을까.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직무대리 전종윤)은 창극 ‘춘향실록(春香實錄)-춘향은 죽었다’를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기념으로 오는 2월 8일부터 2월 9일까지 양일 간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올린다.

 창극 ‘춘향실록-춘향은 죽었다’는 역사적인 사실에 기초로, 춘향과 몽룡의 사랑을 비극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1992년 KBS 역사스페셜에서 ‘이몽룡은 실존 인물이었다’라는 주제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알게 된 춘향의 실제 모습과 판소리 춘향가의 이야기 구조 등을 더해서 새로운 구성을 선보인다.

 작품의 줄거리는 눈 내리는 광한루를 배경으로 ‘성이성’과 ‘늙은 사내’가 만나며 그때의 일을 회상하며 극이 시작된다.

 사랑하는 춘향을 두고 몽룡은 한양으로 떠나고, 새로 부임한 변학도의 수청을 거절한 춘향은 결국 죽음을 맞는다.

 몽룡은 초로에 접어든 나이에 다시 남원을 찾아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되고 슬픔과 한으로 남긴 춘향의 편지를 읽으며 극은 마무리 된다.

 이 작품의 관람 포인트는 무대 전체를 뒤덮는 눈과 판소리 창법으로 편곡된 샹송 ‘눈이 내리네(Tombe La Neige)’다.

 눈과 배우들의 연기는 관객에게 상상력을 자극해 극을 보는 재미를 한층 더 극대화 시킨다.

 반주는 국악기와 더불어 서양 선율 악기 피아노가 연주되는데, 피아노 선율이 극 중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면서 국악기와 판소리, 삼박자가 어우러지는 무대를 만들어 낸다.

 작곡자 김백찬이 직접 연주에 참여하고 국악기와 어우러져 완성도 높은 연주를 무대 위에 뽐낸다.

 연출가 지기학은 “오랜 기간 춘향과 관련한 공연물을 다수 구성 연출해오며 가지고 있던 고민이 이 작품 속에 고스란히 반영되었다”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소리꾼들이 그려내는 춘향의 모습, 소신을 지키고 무변(無變)의 사랑으로 남은 춘향이란 인물을 재조명 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권은 전석 1만원이며,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 및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에서 예매할 수 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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