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전주간 고속도 공사 지역업체 참여 확대하라
새만금~전주간 고속도 공사 지역업체 참여 확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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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1.2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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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 공사 시공업체를 선정하는 메카톤급 발주를 앞두고 건설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한다.

총 8개 공구로 나눠 추진되는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 공사는 도급금액이 총 1조5천100억 원대에 달하는 보기드문 초대형 프로젝트다.

공구별 공사금액도 1천억대에서 2천억대에 달한다. 한개 공구의 공사비만도 웬만한 중대형 공사 규모와 맘먹는다.

한국도로공사는 공사발주를 위해 기획재정부에 내달 9일 두번째로 총사업비 심의를 요청했다. 지난해 12월 28일의 첫번째 심의에서는 8공구의 실시설계에서 책정한 흙쌓기 운반거리가 20~38㎞로 다른 공구의 5~10㎞ 대비 상대적으로 길다고 보고 이에 대한 개선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도로공사는 설계변경을 통해 운반거리를 줄인 뒤 이달 25일 공사 발주를 위한 긴급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재부가 총사업비 심의 일정을 잡지 못해 이달 발주가 무산됐지만 내달 심의 결과에 따라 발주 시기도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초대형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 공사 발주는 고사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지역 건설업체들에겐 석달 가뭄 끝의 단비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모처럼의 초대형 공사 발주가 벌써부터 타지역 대형건설업체들의 잔칫상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공사 발주 과정에서 지역업체 우대 기준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새만금개발청의 새만금 남북도로 건설공사 2단계 공사의 경우 지역업체 참여 우대 기준을 만들어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의 컨소시엄 구성에서 지역업체 참여 비율을 높이도록 요구하고 있다.

뒤늦게나마 새만금 공사에 지역업체 우대기준 적용 방안이 마련된 것은 지역의 대형공사를 외지 대형건설사들이 싹쓸이하면서 지역업체는 찬밥신세가 되고 있다는 불만과 지적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이번에 발주되는 전주~새만금간 고속도로도 명칭이 그렇듯 새만금 공사로 봐야 한다. 새만금 공사로 보지 않을 이유도 없다. 새만금 공사가 아니기 때문에 어쩔수 없다고 자포자기해서 지역업체들이 소외되도록 놔둬선 안된다. 관련규정을 적극적이고 폭넓게 해석해서라도 지역업체들이 최대한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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