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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VR 세상 눈앞
AR/VR 세상 눈앞 <7> 국제전자제품박람회 속 가상현실(VR) 헤드셋 전망 전망<4> VR 콘텐츠 제작 환경
신원택 (주)마로마브 마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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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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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일부터 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2018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가 열렸다. CES는 1967년을 시작으로 매년 1월에 개최되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다. 이 시기만 되면 IT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모두 라스베이거스에서 생기는 일에 귀를 기울인다. 지난 몇 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CES에도 가상현실(VR) 관련 혁신적인 제품들이 등장했다. 그중, 가상현실 상용화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 예상되는 독립형 가상현실 헤드셋에 집중했다. 

 기존 가상현실 헤드셋은 대부분 PC나 모바일과 연동해서 사용됐다. PC 기반 가상현실 헤드셋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고사양의 PC를 구매해야 했다. PC가 있더라도, 가상현실 헤드셋과 PC 사이를 연결하는 선 때문에 불편함을 겪었다. 모바일 가상현실 헤드셋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최신 스마트폰을 사용해야 했다. 하지만 최신 스마트폰도 발열 문제 때문에 자유로운 사용이 불가능했다. 이 문제의 해결법으로 독립형 가상현실 헤드셋이 나왔다. PC 또는 모바일 헤드셋과의 연동 없이 가상현실 헤드셋 자체 OS(Operating System, 운영체제)를 탑재한 형태다. 가상현실 헤드셋 자체가 하나의 작은 컴퓨터가 된 것이다.
   
 
   #1.. 샤오미 Mi VR 스탠드얼론(Mi VR Standalone) 

 페이스북 오큘러스는 이번 CES에서 샤오미와 함께한 ‘Mi VR 스탠드얼론’을 선보였다. 이전에 오큘러스가 공개한 ‘오큘러스 고(Oculus Go)’와 같은 성능과 가격(199달러)을 가지고 있는 모델이다. 로고만 빼면 모든 것이 같다고 봐도 될 정도다.

 페이스북은 중국을 대상으로 한 ‘Mi VR 스탠드얼론’ 뿐 아니라 ‘오큘러스 고’ 또한 샤오미와 함께 제작할 것임을 밝혔다. 가상현실 헤드셋의 높은 가격이 가상현실 헤드셋의 보급률이 좀처럼 높아지지 않는 이유 중 하나임을 생각한다면, 합리적인 전자 헤드셋을 만드는 샤오미와의 협업은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다. 또한, 페이스북이 중국의 규제로 인해 중국 시장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음을 생각한다면, 이번 기회를 통해 페이스북이 중국 시장으로의 재진출을 도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Mi VR 스탠드얼론’에 대한 세부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인터페이스와 SDK(Software Development Kit,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가 ‘오큘러스 고’와는 다르다. 시장마다 친숙한 인터페이스가 다르기 때문에, ‘Mi VR 스탠드얼론’은 중국 시장에 더 적합한 인터페이스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기존 오큘러스 플랫폼 SDK는 중국 시장에서 활용하기 쉬운 ‘Mi VR SDK’로 대체된다.
   
 
   #2.. 레노버 미라지 솔로(Lenovo Mirage Solo)

 구글은 페이스북과 함께 가상현실 선두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CES에서도 새로운 가상현실 헤드셋을 선보였다. 구글 데이드림 기반의 레노버 미라지 솔로다. 기존에는 데이드림 플랫폼을 사용하려면 모바일 기반 가상현실 헤드셋을 사용해야 했다. 미라지 솔로는 모바일 없이 데이드림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는 첫 번째 가상현실 헤드셋이다.

 미라지 솔로의 가장 큰 특징은 구글 월드센스(Google Worldsense) 기능이 지원되는 것이다. 구글 월드센스는 헤드셋 위치 추적 기능이다. 이전에는 외부 센서가 있는 PC 기반 가상현실 헤드셋에서만 가능하던 헤드셋 위치 추적 기능을 헤드셋 내부 센서를 통해 처리했다. 구글 데이드림 기반 헤드셋 중 처음이다.

 이는 장점인 동시에 단점이기도 하다. 미라지 솔로로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는 데이드림 플랫폼에 올라와 있는 콘텐츠다. 그리고 데이드림 플랫폼 기반의 헤드셋은 미라지 솔로를 제외하고 모두 헤드셋 추적이 불가능하다. 이는 바꿔 말하면, 헤드셋 추적 기능이 필요한 데이드림 콘텐츠는 미라지 솔로에서만 체험할 수 있다는 뜻이다. 미라지 솔로의 보급률이 낮으면 헤드셋 추적 기능이 추가된 콘텐츠를 만드는 건 모험성이 있다. 그렇다고 헤드셋 추적 기능이 추가된 콘텐츠가 없다면 미라지 솔로를 구매하는 의미가 줄어든다. 디바이스와 콘텐츠의 상호 발전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질지 기대된다.
   
 
   #3.. 피코 네오(Pico Neo)

 구글과 페이스북의 가상현실 헤드셋 경쟁 사이에서 꾸준히 가상현실 헤드셋을 출시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중국 기업 피코다. 피코는 이번 CES에서 6DOF(6 Degree Of Freedom, 6자유도) 센서가 탑재된 가상현실 헤드셋 ‘피코 네오’를 선보였다.

 기존 모바일 가상현실 헤드셋은 고개를 돌리는 상하좌우의 회전만을 인식했다. 앞뒤로 걸어다녀도 가상공간은 헤드셋을 기준으로 고정되어 있었다. 6DOF 센서가 탑재되면 현실 공간에서의 움직임이 가상공간에서의 움직임에 그대로 반영된다. 현실에서 앞으로 걸어나가면, 가상공간에서도 앞으로 걸어나간다. 현실에서 서 있다 쪼그려 앉으면 가상 공간에서도 쪼그려 앉은 상태의 시야가 보인다. 6DOF는 훨씬 더 몰입감 높은 가상 현실 체험을 가능하게 한다.

 피코 네오는 6DOF 센서를 탑재하고 있지만, 보급이 어려운 큰 이유가 있다. 플랫폼과 콘텐츠의 부재다. 오큘러스 또는 데이드림 기반 가상현실 헤드셋은 오큘러스 플랫폼과 데이드림 플랫폼을 사용한다. 두 플랫폼은 모두 가상현실 산업의 주요 플랫폼으로, 새로운 콘텐츠가 꾸준히 올라온다. 헤드셋을 구매하면 즐길 콘텐츠가 충분하고,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서 헤드셋을 구매하기도 한다. 하지만, 피코 네오는 주요 플랫폼을 모두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의 양이 적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타 플랫폼과의 파트너십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은 부족하다. 앞으로 피코가 어떤 방식을 통해 콘텐츠 풀을 조성할지가 관건이다.


 신원택 (주)마로마브 마케터
 

 <필자소개> 신원택은 최문조(전주고 출신) 대표와 함께 (주)마로마브를 공동 창업했다. 단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필자는 매거진 미러 에디터로 활동하다 마로마브 최문조 대표와 함께 가상/증강현실을 개척하기로 뜻을 함께해 현재 마로마브에서 에디터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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