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선 개인전, 24일부터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류지선 개인전, 24일부터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8.01.2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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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선 作 돌아보다-부산타워에서 본 풍경

 작가의 그림을 통해 일상 속 원시적인 우주를 찾아 본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 서울관은 24일부터 29일까지 류지선 작가의 개인전을 연다.

 류 작가의 그림에는 보이는 것의 심층 구조에 흐르는 근원적인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탐색하는 과정이 담겼다.

 파편화 된 도시의 욕망을 따라가다 보면,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도 잊게 된다.

 보이는 것이 전부이고 설정된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세상 속에서 작가의 그림은, 색채를 머금은 '선'들이 세밀하게 표현돼 있다.

 작가는 '선'을 통해 원시적인 우주를 탐험하는 여정을 그렸다.

 땅 밑에서 솟아오르는 죽순의 생명력에서 '선'을 발견하고, 대나무 숲을 휘돌며 '선'은 강한 생명력을 발산하다.

 파편화 된 일상 속에선 보이지 않던 생동감이 새롭게 원시적인 일상으로 나타나며, 텅 빈 인간의 몸에도 미세한 '선'이 남는다.

 작가에게 원시적인 우주란 인간이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며 조화롭게 통합된 세상이다.

 이러한 통합과 공존의 세계는 한편으로 추억의 끝에서 희미하고 몽환적으로 그려지고, 다른 한편으로는 시간과 공간의 벽을 넘어 너무나도 투명하고 맑게 그려지고 있다.

 중앙대 회화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류지선 작가는 이번이 6번째 개인전이다.

 그동안 총 180여회의 기획 초대전에서 작품 활동을 펼쳤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과 구로미협 고문, 상형전 회원, 한국자연동인회 회원, 브러쉬 회원, 부산대 출강 등으로 다양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관계자는 "작가의 그림을 통해 일상 속에서 원시적인 우주를 찾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며, "작가에게 원시적인 우주는 그리움의 대상이 아니라 생명 실천의 동인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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