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자동차 등 전북 주력 산업의 실물경기 침체 등 어려운 지역 경제 여건에서도 전북도가 기업유치 성과를 낸 것은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전북도는 또한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3년 연속 ‘지방투자촉진 최우수기관’ 표창을 받아 전북이 투자하기 좋은 지역임을 재입증했다. 전북도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135개 기업 투자유치와 5천여 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전북의 기업유치에도 일자리 창출과 청년 취업은 어려움이 크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라북도 고용률은 55.9%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5%p 하락했다. 취업자는 85만 8천 명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2만 명(-2.3%) 감소했다. 전라북도 청년 실업률은 5.1%로 전체 실업률 2.3%를 두 배 이상 뛰어넘으면서 청년실업률이 심각하다.
일자리 창출에는 기업 투자유치를 통해 일자리를 늘리 것보다 더 좋은 일자리 창출이 없다.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정부의 일시적인 고용증대 대책도 중요하지만, 기업 투자유치는 일자리 창출과 소득·소비증대, 기업 매출증대 등의 선순환 구조를 형성해 근원적인 일자리를 늘리기 때문이다. 전북도가 일자리 창출 대책으로 기업 투자유치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전북도의 기업유치는 지난해 목표 초과 달성이라 성과 속에서도 대기업 등 대규모 투자유치에는 미흡했다는 평가다. 특히 새만금 지역 등에 대규모 외국인 투자유치가 필요하나 전북지역 지난해 외국인 투자신고액은 1억 900만 달러로 전국 최하위로 부진했다. 대규모 투자 기업 하나가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외국인 투자와 대기업 등 전략적인 투자 유치에 전북도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