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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카터 같은 전직 대통령, 우리에겐 꿈인가
이보원 논설위원/기획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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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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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9대 미국 대통령 지미 카터는 현직 때 보다 퇴임 후가 더 빛난 인물이다. 재선에 실패한 그는 1981년 단임으로 백악관을 떠나야 했다. 그의 나이 쉰여섯일 때다. 정치인으로서는 황금기에 퇴장이라는 운명을 맞은 것이다. 대통령 성적표도 그리 좋은 편이 못 됐다. 윌리엄 라이딩스 2세와 스튜어트 맥리버가 미국과 캐나다의 미국학 및 미국사 전공자 7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역대 미국 대통령들에 대한 평가서’를 냈다.

카터는 지도력 면에서 28위, 업적 및 위기 관리능력에서 22위, 정치력에서 32위, 인사에서 14위, 그리고 성격 및 도덕성에서 5위를 차지했다. 조사대상 41명의 미국 대통령 중 전체 순위로는 19위,중간 정도였다.

 그런 지미 카터에게 스웨덴 한림원은 2002년 노벨평화상을 수여했다.

그것도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난 지 22년 만이다. 대통령 퇴임 후 사반세기의 세월동안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는 아무런 보수나 명예도 없이 북한과 나카라과 동티모르 쿠바 등 분쟁 지역을 찾아 화해와 협상의 메신저 역할을 해냈다.

정작 대통령 시절에는 실패했던 ‘도덕적 이상주의’의 이념이 퇴임 후에 오히려 만개한 것이다. 손수 망치와 톱을 들고 집 없는 사람들을 위해 집을 지어주는 해비타트(Habitat)운동을 하면서 구슬 땀을 흘리던 카터의 헌신적인 모습은 아직도 뇌리에 생생하다.

소박한 일상속의 헌신과 봉사의 실천을 통해 그는 우리 앞에 한 사람의 평범한 일꾼의 모습으로 서 있으면서 진정 당당함과 위대함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북 핵미사일로 한반도가 얼어 붙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 94세인 그의 대북 특사 얘기도 흘러 나왔다. 영원한 현역 지미 카터는 ‘나이 드는 것의 미덕(The Virture of Aging)’이라는 그의 저서 말미에서 이렇게 말했다.

 “후회가 꿈을 대신하는 순간부터 우리는 늙기 시작한다.”

재선의 실패를 후회 대신 꿈으로 채워 왔기에 그는 미국인, 아니 전세계인의 사랑과 추앙을 받는지도 모른다.

17대 대한민국 대통령을 역임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각종 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17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에 대해 성명서를 냈다. 이날 삼성동 사무실에서 발표한 750자짜리 성명서에서 그는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 대해서 ‘정치공작’, ‘정치보복’, ‘짜맞추기식’ 수사라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재임중 일어난 모든 일의 최종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더 이상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공직자들을 짜맞추기 수사로 괴롭힐 것이 아니라 나에게 물어라고 하는 것이 저의 오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의 ‘정치보복’ 성명을 보면서 많은 국민들이 30여년 전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골목성명’을 떠올렸다고 한다.

 내란죄로 검찰 수사를 받던 그는 1995년12월2일 오전9시 연희동 자택 앞 골목에서 대국민 성명을 냈다. 검찰 수사가 옥죄어 오자 정치 보복이라고 규정하며 검찰의 소환 요구 및 여타의 어떠한 조치에도 협조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경남 고향인 경남 합천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이튿날 밤 구속 영장을 들고 찾아간 검찰에 압송돼 구속됐다.

 10월 유신으로 장기집권을 꿈꿨던 박정희 전 대통령은 부하의 총탄에 쓰러졌다. 노태우 전 대통령도 내란죄로 옥고를 치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박연차 게이트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고향 봉화마을 부엉이 바위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태로 임기도 끝나기 전에 파면과 구속으로 낙마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역시 곧 검찰의 포토라인에 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의 지미 카터 같은 전직 대통령, 우리에겐 아직 이룰 수 없는 꿈일까.

 이보원 논설위원/기획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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