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앞두고 전북도의회는 대혼란
지방선거 앞두고 전북도의회는 대혼란
  • 정재근 기자
  • 승인 2018.01.2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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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원들의 무더기 단체장 출마, 국민의당 분열로 소속 도의원도 분열
 6.13 지선에서 도의원들의 무더기 단체장출마가 일고 있는데다 최근 국민의당이 분열양상을 보이면서 제10대 전북도의회 마지막 대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6.13 지선 2~4개월 전 후보자 예비등록이 잇따를 경우 도의회 원구성조차 힘들어 의회 운영에 차질이 예상된다.

 우선 지방선거 일정상 도의원이 시장출마시(필수적인 사항은 아님) 예비후보(선거기간 개시일 전 90일부터)에 등록할 경우 3월2일까지 도의원직을 사직해야 한다. 또 도의원이 군수직에 출마하기 위해선 예비후보자등록 신청시 선거개시일 전 60일까지 사직하도록 규정됐다.

현재 거명되고 있는 기초단체장 출마후보로는 ▲군산시장에 박재만(민주당)·이성일(국민의당) 의원 ▲익산시장에 황현(민주당) 의장·김대중(민주당)·김영배(민주당)의원, ▲정읍시장에 장학수(국민의당)·이학수(민주당) 의원 ▲남원시장에 이상현(민주당) 의원 ▲김제시장에 정호영(민주당)·강병진(국민의당) 의원 ▲완주군수에 박재완(국민의당) 의원 ▲진안군수에 김현철(민주당) 의원 ▲무주군수에 백경태(민주당) 의원 ▲장수군수에 양성빈(민주당) 의원 ▲고창군수에 장명식(민주당) 의원 등 15명이다.

 그러나 이번 6.13 지선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박빙승부가 예상되면서 이들 출마자가 조기 예비후보등록이 유력시 되고 있다.

 특히 이들 단체장 출마 도의원을 보면 황현 의장을 비롯해 정호영 부의장, 이학수 농산업경제위원장, 장명식 교육위원장, 양성빈 윤리특별위원장 등을 비롯해 각 상임위 부위원장 2명 등 중량감있는 도의원이 출마 대기중이다.

 만일 이들 도의원이 예비후보등록에 따른 집단 사직시 도의회 원구성에 상당한 혼란과 차질이 초래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국민의당이 통합개혁신당과 개혁신당으로 사실상 결별하면서 전북도의회 전체 38명의 의원중 9명인 국민의당 도의원은 3명은 통합신당으로, 6명은 개혁신당으로 나눠질 공산이 커졌다.

 현행 전라북도 의회 기본조례 제26조 1항에 따르면 6인 이상의 소속의원을 가진 정당은 교섭단체를 둘 수 있도록 규정됐다. 따라서 국민의당의 원내대표는 없어지는 대신에 개혁신당은 원내교섭단체를 간신히 구성할 수 있게 됐지만 통합개혁신당은 전북도의회 소수 야당으로 남게 된다.

 현재 통합개혁신당 참여가 확실한 도내출신 국회의원은 군산의 김관영 의원으로서 군산출신 양용호, 최인정, 이성일 의원 등 3명이 통합개혁신당 참여가 유력시되고 있다.

 이에 반해 전주출신 김종철, 이도영, 최명철 의원과 완주출신 박재완 의원, 정읍출신 장학수 의원, 김제출신 강병진 의원 등은 해당지역 국회의원들의 개혁신당 동참으로 신당참여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제10대 전북도의회는 후반기 마지막에 도의원들이 6.13 지선 단체장 출마가 러시를 이루면서 자칫 초·재선 의원 중심으로 의장단 및 상임위장단을 구성해야 해 의회운영이 매끄럽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도내 한 도의원은 “도의원의 6.13 지선 출마와 국민의당 분열 등으로 도의원이 사분오열 양상을 보이면서 선거 앞두고 혼란이 불가피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정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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