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서해안 대 중국 교두보로 자리 매김
군산, 서해안 대 중국 교두보로 자리 매김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8.01.2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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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부터 군산과 중국 석도를 오갈 신조선 NEW SHIDAO PEARL
군산이 중국 석도간 카페리 매일 운항으로 서해안 대 중국 교두보로 거듭나게 됐다.

특히, 대 중국 관광객과 화물 수요의 적기 대응으로 물동량 및 관광객 증가가 예상돼 군산항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 유일의 해외 교역 창구인 군산~ 중국 석도 직항로는 지난 2008년 개설됐다.

현재 이 항로에는 승객 정원 750명과 최대 203TEU 컨테이너 화물 적재가 가능한 1만7천22톤급 규모 카페리(객화선·客貨船) ‘스다오(SHIDAO)호’가 주 3회 군산과 중국 석도를 오가며 관광객과 컨테이너 및 일반 화물을 실어 나르고 있다. 

 그러나 군산항이 국내 여타 도시 가운데 중국 산둥성과 최단 거리고 대 중국 교역 창구의 최적지로 평가받지만 제역할을 못하고 있다.

 항로가 한 개 노선, 주 3항차에 불과해 많은 관광객과 화물이 타지역 항만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선복(화물 싣는 공간) 부족으로 한해 2천TEU 이상의 화물이 타 항만으로 이탈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결국, 주 3항차는 전북도 수출입업체들의 군산항 외면과 인근 평택 및 광양 이용에 따른 물류비 증가로 이어져 기업 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전북 도내에서 군산항까지 운송료는 10만원 내외지만 군산~ 평택, 광양 운송료는 각각 35만원·28만원선이다.

이러자 군산시와 전북도 등은 카페리 운항 횟수 증편을 추진했다.

 마침내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중국 운남성 곤명시에서 개최된 ‘제 25회 한중해운회담’에서 한중 양국은 군산~중국 석도 카페리 운항횟수를 기존 주 3회에서 주 6회로 증편한다는 데 합의했다.

 주 6항차 운항은 군산항과 지역경제 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가져다줄 것으로 전망된다.

군산항은 한중경제협력단지와 식품클러스터단지 구축 등으로 물류수요의 급증이 예상되고 한일 간 국제카페리와 연계한 한·중·일 랜드브리지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또한, 1시간 거리에 전주한옥마을, 군산 근대문화지구, 고군산군도,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백제역사 유적지구 등 많은 관광 자원이 즐비해 중국인 관광객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군산- 석도 항로 주변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여객 및 물동량 증가 등 한중간의 교역, 교류가 확대되는 추세고 전망도 밝다.

 군산시는 카페리 선박 2척으로 주 6항차에 들어가면 연간 5천900억원의 경제적 효과와 신규 일자리 1천142개 창출, 국제여객선터미널 및 인근 새로운 상권 형성, 일 평균 500명 이상의 관광객 방문 등 지역 전반에 활기를 불어 넣어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선사 역시 이용객들의 안전과 한 차원 높은 최상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600억여원을 투자해 건조한 신조선(선명:NEW SHIDAO PEARL)을 다음 달 부터 항로에 투입할 예정이다.

 신조선은 1만9천950톤 규모에 선장 170m·선폭 26.2m·선속 23노트로, 최대 승객 1천200명과 컨테이너 250TEU를 싣고 군산과 석도를 10시간내 각각 오갈 수 있다.

 선사는 또 올 상반기 신조선 1척 추가 건조 발주에 나설 계획이다.

 군산시 항만물류과 김석근 과장은 “군산~석도 간 카페리의 안정적인 운항과 군산항 활성화를 위해 민·관 합동 포트세일에 주력하는 등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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