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빛 하늘’ 미세먼지 전북 강타
‘잿빛 하늘’ 미세먼지 전북 강타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8.01.1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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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발 스모그와 황사의 영향으로 나쁜 대기질을 보이고 있는 18일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의 청연루와 그 뒤 중바위가 뿌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상기 기자
 한파가 지나가자 연일 이어진 미세먼지의 습격에 시민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전북지역 대부분 시·군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매우나쁨’ 단계를 기록하며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했다.

 18일 전라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오전 부안과 고창, 정읍 등에 이어 오후 2시에는 전주와 남원 지역에도 미세먼지(PM2.5) 주의보 발령에 이어서 미세먼지((PM10) 주의보를 추가로 발령했다. 이날 오후 5시에는 동부권인 진안에서도 대기오염측정소 신규 설치 후 처음으로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에 따라 전날 주의보가 내려진 군산 등 3곳을 포함해 전북 10개 시·군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기준농도인 150㎍/㎥를 2시간 이상 초과 시 발령된다.

 이날 오후 2시 도내 미세먼지 농도는 임실 170㎍/㎥를 비롯해 김제 153㎍/㎥, 익산 150㎍/㎥, 전주 148㎍/㎥, 부안 145㎍/㎥ 등을 기록했다.

 지름이 2.5㎛ 이하인 초미세먼지도 하늘을 뒤덮었다.

 같은 시각 도내 초미세먼지 농도는 익산 123㎍/㎥, 전주·남원 112㎍/㎥, 김제 107㎍/㎥로 ‘매우 나쁨’ 단계를 보였다.

 시민들은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의 미세먼지에 종일 호흡기 질환 등 불편을 호소했다.

 전주시 덕진구 한 이비인후과는 이날 오전에만 40여 명의 환자가 병원을 찾았다고 전했다.

 병원은 평소 20여명이 내원했던 것에 비해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전날부터 이어진 대기정체에 황사를 포함한 미세먼지 유입이 더해져 전북지역은 온종일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또는 ‘매우 나쁨’ 상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전날부터 이어진 대기정체에 새벽부터 황사를 포함한 국외 미세먼지 유입이 더해져 전북지역은 온종일 나쁨 또는 매우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부득이한 경우에는 마스크나 보호안경 등을 착용해 건강에 유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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