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 폐교 의대 정원, 전북에 배정해야”
“서남대 폐교 의대 정원, 전북에 배정해야”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8.01.18 17:4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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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호 전북대 총장이 서남대 폐교에 따른 의대 정원 49명은 전북 지역에 존치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전북의대 총동창회도 이날 재학생, 학부모들의 서남대 의대생 특별 편입 반대와 법적 대응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장기적인 전북의대 발전을 위해 서남대 의대생들을 적극 수용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18일 이남호 총장은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서남대 폐교로 인해 발생한 의대 정원을 타 지역에서도 유치하려는 요구가 많지만 전북에 당연히 와야할 몫이다”며 “만약의 경우 보건복지부가 추진 중인 공공의료보건대학에 서남대 의대 정원을 배정하는 방안을 고려한다면 공공의료보건대학은 당연히 전북에 설립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현재 앞두고 있는 서남대 의대생 특별 편입 또한 전북 지역 의대 정원 배정을 위한 과정 중 하나다”면서 “거점 국립대로서 이행해야 할 책임도 있기 때문에 받아들일 의무가 있다”고 수용 의사를 재확인했다.

그는 이어 “특별 편입 과정 중에 여러 가지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재학생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최대한 원활하게 수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문제시 되는 것들을 차근차근 풀어나가 재학생들과 원만한 합의를 이뤄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전북의대 총동창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서남대 의대생 편입학 문제로 교수, 학부모 학생들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매우 안타깝다”며 “서로 갈등을 빚기보다 함께 뭉쳐서 고민하고 해결해야 하는 문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전북의대 총동창회는 “이번 서남대 폐교에 따른 특별 편입 추진으로 서남대 의대생과 전북대 의대생 모두 같은 피해자나 다름 없다”며 “피해의 경중을 가늠할 수 없지만 향후 의료인이 되기 위한 과정 중 갑자기 학교가 없어져 수업을 받을 수 없는 서남대 의대생을 먼저 구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북의대 총동창회는 “향후 우리나라의 의료를 책임질 학생들이기 때문에 전북대 학생들이 나서서 이 학생들이 체계적으로 의학을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며 “편입학으로 인해 현재 재학생들의 불편함은 분명히 있겠지만 훗날 동료가 될 이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서로 돕는 것이 차세대 의료인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총동창회는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번 서남대 학생의 특별 편입학을 전북 의대가 더 발전하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전북 의대 교수들은 대학과 교육부에 강력하게 건의해 재학생들과 서남대 의대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도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밖에도 전북의대 총동창회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자칫 집단 이기주의로 비춰질지 모르는 행동은 자제하고 전북 의대 발전을 위해 뜻을 모아달라”며 “필요하다면 전북의대 총동창회도 원만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덧붙였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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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입불가 2018-01-24 17:35:46
불법적 편입은 안 돼!
전주시 2018-01-19 11:40:54
서남대 전북대 학생들 둘다 피해자
상생해야
사학비리는 척결해야 하고 의대정원은
전북에 두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