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VR 세상 눈앞 <6> 유니티·언리얼 엔진·A-FRAME
AR/VR 세상 눈앞 <6> 유니티·언리얼 엔진·A-FRAME
  • 전은채
  • 승인 2018.01.1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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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VR 콘텐츠 제작 환경

“플랫폼도 중요하지만, 가상현실(VR)의 핵심은 결국 콘텐츠다. VR 산업이 지속 발전 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개발자들이 VR을 잘 이해하고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 - 조지 스콧(크라이텍 해영업 총괄/사업개발 이사)

 VR은 낯선 기술이었다. 하지만, 점점 우리 생활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많은 사람이 해당 분야에 종사하고 있고 시장은 커지고 있다. 여전히 하드웨어는 갈 길이 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적인 콘텐츠들은 쏟아져 나오고 있다.

 현재 VR 콘텐츠 제작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360도 촬영 영상을 편집과 유니티 등의 개발 도구를 사용한 소프트웨어 제작이다. 둘의 경계는 흑과 백처럼 완전히 나누어져 있지는 않다. 둘이 서로 혼합된 형태도 존재한다. 이 둘은 제작 방식이 다른 만큼 각각의 장단점이 존재한다. 360도 영상의 경우 실제를 촬영했기 때문에 현실 반영이 뛰어나다. 하지만, 인터랙션이 제한되는 단점이 있다. 개발 도구를 통해 제작한 소프트웨어는 인터랙션이 가능하지만 개발기간이 길고 실사 수준의 그래픽과 인터랙션을 구현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

 VR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때, 대부분은 상용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개발 도구로 유니티(Unity)와 언리얼 엔진(Unreal Engine)이 있다. 이외에도 조금씩 새로운 VR 개발 도구가 생겨나고 있다.
 
유니티 작업 화면
        #1.. 유니티(Unity)

 유니티는 본래 게임 개발 엔진이다. 유니티의 슬로건은 개발의 민주화다. 이전에는 게임 개발을 하기 위해 갖춰야할 역량이 많았지만, 유니티를 사용함으로써 게임 개발 장벽이 낮아졌다. 유니티는 3D 소프트웨어 개발이 간편한 덕분에 VR 개발에서도 강력한 개발 도구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많은 기업이 유니티 엔진을 활용하여 VR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유니티는 기본적으로 무료다. 무료 버전을 통해 1억 이상의 수익을 만들어내기 전까지는 로열티를 받지 않는다.

 유니티는 접근성이 좋다.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Graphic User Interface)는 사용자 친화적이다.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는 3D에 낯선 개발자들, 특히 개발을 새로 시작하는 초급 개발자들의 개발 진입장벽을 낮춰준다. 또한, 유니티에는 에셋 스토어(Asset Store)가 있다. 에셋 스토어는 사용자들이 만들어 놓은 디자인/개발 리소스를 다른 사람들에게 무료 공급 또는 유료 판매하는 곳이다. 디자이너나 개발자가 아니어도 이미 잘 만들어진 패키지를 활용한다면 빠르게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다. 숙련자의 경우에도 작업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미 많은 VR 콘텐츠가 유니티로 개발되었다. 이는 방대한 양의 레퍼런스가 구축되어 있다는 뜻이다. 구글 및 유튜브를 통해 초기 개발에 도움되는 노하우와 위키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제작자는 기존의 개발 방식과 문제 해결 방법을 쉽게 적용하며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언리얼엔진 로우데이터
        #2.. 언리얼 엔진(Unreal Engine)

 게임을 오랫동안 즐긴 유저라면 언리얼 엔진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언리얼 엔진은 에픽게임스가 자체 개발한 개발 도구로, 높은 사양의 게임을 만드는 데 사용되었다. 이전에는 초기 개발자가 진입하기 어려웠지만 여러 변화를 거치며 접근성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언리얼 엔진은 라이선스 비용이 필수였지만 경쟁사인 유니티의 급부상 이후, 가격정책을 변경했다. 언리얼 엔진은 기본적으로 무료이며, 로열티로 총 매출의 5%를 받는다.

 언리얼 엔진 또한 3D 기반의 개발 도구이기 때문에 VR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많이 사용된다. 언리얼 엔진으로 만든 대표적인 VR 게임 는 2016년 하반기 최초로 10억 원의 매출을 넘겼다. 페이스북은 VR 콘텐츠 제작 기업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 기반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기업에는 총 수익 500만 달러까지 언리얼 엔진의 라이센스 비용을 대신 부담해주겠다고 발표했다.

 언리얼 엔진은 오랜 전통을 가진 게임엔진으로 높은 퀄리티를 제공한다. 다수의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이미 검증된 만큼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이름처럼 사용자에게 ‘믿을 수 없는’ 수준의 그래픽 경험을 제공한다. 가장 큰 장점은 블루프린트 기능이다. 블루프린트는 프로토타입 도구로 코딩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도 게임을 설계할 수 있게 도와준다. 시각화된 스크립트는 프로그래밍에 대한 숙련도가 떨어져도 쉽게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게 한다. 언리얼 엔진 또한 유니티 에셋 스토어와 유사한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여 개발 리소스를 공급한다.

 
언리얼엔진 로우데이터
       #3.. A-frame

 대부분의 VR 소프트웨어는 유니티와 언리얼 엔진을 통해서 개발되고 있다. 하지만 VR이 몇 가지 플랫폼에 국한되어 있지는 않다. A-frame은 webVR을 만들기 위한 대표적인 웹 프레임 워크다. 웹 개발자, 특히 프론트 개발자라면 자바스크립트 언어 기반으로 짜여진 이 환경에 쉽게 적응할 수 있다. 따로 설치하지 않고 기존의 HTML 양식으로 바로 작성할 수 있다. 웹으로 구동하지만 HTC 바이브, 구글 데이드림 등 대부분의 VR 헤드셋을 지원한다. 헤드셋이나 컨트롤러가 없어도 상관없다. 웹 기반이기 때문에 데스크탑이나 스마트폰에서 문제없이 작동한다. 이식성도 훌륭하다. 주요 자바스크립트 라이브러리인 React, d3.js 등의 도구와도 문제없이 호환된다.

 A-frame은 오픈 소스 웹 프레임 워크로 따로 비용이 들지 않는다. 개발사인 Morzilla에서 커뮤니티를 관리하기 때문에 참고할 레퍼런스도 많다. 그러나 국내 사용자가 적어서 한글 레퍼런스가 부족하다.

 현재 VR 시장은 얼어붙어 있는 상태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VR 콘텐츠 제작 환경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대중들의 눈앞에 다가갈 수 있는 킬러 콘텐츠가 나와 기대하고 있는 많은 사용자에게 큰 기쁨을 안겨주기를 기대한다.

 

 전은채 (주)마로마브 VR개발자

 

 <필자소개> 필자 전은채는 연세대학교에서 전자전기공학부를 졸업한 VR개발자로 최문조 대표(전주고 출신)와 함께 마로마브를 공동으로 참업, 현재 국내 AR/VR세상을 열어나가고 있는 청년 개발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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