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림산방-구름으로 그린 숲’ 남원 공연
‘운림산방-구름으로 그린 숲’ 남원 공연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8.01.16 17: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나라 남종화를 대표하는 ‘허련’과 ‘허형’ 부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해 큰 화제를 모았던 가무악극을 남원에서 만날 수 있다.

 진도 지역의 전통 공연예술을 집약시킨 국립남도국악원의 대표 브랜드 공연 ‘운림산방-구름으로 그린 숲’이 지역별 국립국악원과의 교류 확대를 위해 남원 시민들을 찾아오는 것.

 국립남도국악원(원장 정상열)은 2월 2일 오후 7시 30분과 3일 오후 3시 총 두 차례에 걸쳐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운림산방-구름으로 그린 숲’을 올린다.

 진도 지역의 전통 문화 유산을 활용해 무대에 집약시킨 이번 작품은 지난해 국립국악원과 국립부산국악원에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작품이다.

 공연 내용은 진도 지역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남종화(南宗畵: 붓의 흔적을 남기지 않고 먹의 은은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강조한 산수화의 종류) 화가 ‘허련’과 ‘허형’ 부자에 관한 이야기다.

 추사 김정희가 “압록강 동쪽에는 이만한 제제가 없다”며 극찬한 애제자 ‘허련’과 그의 넷째 아들인 ‘허형’이 주인공으로, 전통을 상징하는 아버지 ‘허련’과 그에 순응하지 않는 아들 ‘허형’의 갈등이 무대에 그려진다.

 특히 진도 지역을 배경으로 하는 공간과 가상의 시간 속에서 떠나는 이들 부자의 여정에 진도가 품은 아름다움이 특유의 전통 공연 예술과 어우러지며 화려한 무대를 수놓는 것이 공연의 백미다.

 여기에는 진도북춤, 강강술래, 진도아리랑, 씻김 굿, 남도들노래, 남도잡가 등 진도 민속예술의 악가무 일체와 정수를 40여명의 국립남도국악원 단원이 전한다. 또 화려한 영상과 다양한 이미지 연출이 함께 조화를 이뤄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작품은 다수의 뮤지컬과 콘서트의 무대감독과 연출을 맡은 김삼일이 총 연출을 맡았으며, 소리극과 뮤지컬, 평창동계스페셜 올림픽 개막식 등의 극본과 구성을 맡은 강보람 작가가 대본에 참여했다. 음악에는 뮤지컬 김종욱 찾기 등의 작곡을 맡은 김혜성 작곡가가 국립남도국악원 연주단과 호흡을 맞췄다.

 김삼일 연출가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가족에 대한 소중함과 사랑을 일깨우는 한편, 전통을 계승한다는 것에 대한 물음을 던져줄 것”이라고 말하며 “이야기갈피마다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남겨진 서화와 진도의 전통 공연 예술에 얽힌 아름다운 삶을 담아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예약은 전화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로 할 수 있다.

 김미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