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지 않았다’ 친부와 내연녀 혐의 부인
‘죽이지 않았다’ 친부와 내연녀 혐의 부인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8.01.1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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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희양 유기사건
 고준희양 암매장한 혐의로 구속된 친부와 내연녀가 학대치사 혐의에 대해 여전히 부인하고 있다.

 ‘준희양 유기사건’을 수사 중인 전주지검은 16일 “친부와 내연녀의 태도에 변화가 없는 상태다”고 말했다.

 친부 고모(37)씨와 내연녀 이모(36)씨는 “숨진 준희를 야산에 묻은 것은 맞지만 딸의 사망과는 무관하다”며 학대치사 혐의를 부인했다.

 고씨와 이씨는 아동학대치사와 사체유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3개 혐의로, 이씨의 어머니인 김모(62)씨는 사체유기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 2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검찰은 현재 준희양 사망경위 입증을 위해 수사를 집중해왔다.

 이에 검찰은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고씨와 내연녀를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조사, 행동분석, 임상 심리평가 등 통합심리 행동분석을 벌였다.

 조사는 대검찰청에서 파견된 포렌식팀 직원이 전담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지난 11일 고씨 자택과 사무실 등에서 압수한 준희양의 육아 기록, 고씨의 인터넷 사용 내용 등을 분석 중이다. 준희양 사망원인과 관련된 단서를 찾기 위해서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이들이 검찰 조사에서도 특별히 심경의 변화를 일으키지 않았다”면서 “남은 수사기간 동안 준희양이 사망하게 된 정확한 경위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준희양 친부인 고씨는 지난해 4월 초 준희양의 발목을 수차례 밟고 거동과 호흡이 불편해진 준희양을 그대로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 이어 준희양의 시신을 내연녀 모친인 김씨와 함께 지난해 4월 27일 오전 2시께 군산시 내초동의 한 야산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이번 사건과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중간 부검결과를 통해 준희가 폭행으로 숨졌을 수 있다는 소견을 내놓았으나 최종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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