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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고위급 회담과 한일위안부 협상에 대한 의견
이윤영 동학혁명(백주년)기념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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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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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술년의 새해가 밝았다. 신년벽두부터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의 뜨거운 관심사항들이 봇물처럼 터져 나온다. 그중에서 특히 역사적인 사건 두 가지를 골라보았다. 하나는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하여 남북고위급회담이다. 하나는 한일위안부 재협상에 대한 내용이다. 이러한 국민적 국제적 큰 이슈를 접하면서, 일직이 동학·천도교 창시자 수운 최제우 대신사의 말씀이 생각난다.

 수운 선생은 남북과 일본에 관련된 예언적 경고적 말씀을 경전에 남겼다. 먼저 남북과 관련된 말씀을 동경대전 시편 우음 첫머리에 ‘남진원만북하회)南辰圓滿北河回) 대도여천탈겁회(大道如天脫劫灰)-남쪽별이 둥글게 차고 북쪽 하수가 돌아오면 대도가 하늘같이 겁회를 벗으리라’고 하였다. 즉 남한사람들이 화합과 통합을 이루게 되면 북한사람들도 마음이 돌아와 갈라진 것이 없는 하늘처럼 남북이 상극을 벗어버리고 상생의 대화합 즉 평화통일의 길로 들어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일본의 재침략에 대한 강력한 경고의 말씀을 용담유사 안심가에 ‘내가 또한 신선되어 비상천 한다 해도 개 같은 왜적 놈을 한울님께 조화 받아 일야에 멸하고서 전지무궁 하여놓고 대보단에 맹세하고 한의 원수 갚아보세’라고 하였다. 이 말씀은 일본의 반복되는 침략을 예견하고, 지난 역사를 반성함은 물론 유비무환과 강력한 응징의 메시지를 천명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수운 선생의 말씀을 되새기면서 요즘 국민은 물론 국제적인 관심사항인 남북회담과 한일위안부 재협상에 교훈으로 삼아야 된다는 생각이다.

 우리는 이번 평창동계올림픽개최를 계기로 판문점 평화의 집에 있었던 남북고위급회담이 얼마나 중요했던 것인지 알아야 한다. 조선(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한국(남한)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에 평창올림픽 참가를 화답하였고 남북고위급회담까지 이루어진 것을 두고 보수야당은 속된말로 북한은 ‘핵개발과 대륙간 탄도미사일 완성을 위한 시간 벌기’로 의미를 축소하고 있다. 물론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한반도 전쟁의 위기 속에 얼마나 다행이라는 긍정적인 희망으로도 볼 수 있다. 이러한 급변하는 정세에 문재인 대통령은 분명하게 밝혔다. 남북회담에 있어 유엔결의제재사항준수는 물론 한반도 비핵화의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긍정적 화답으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또한 확고한 지지와 더 나아가 북미회담까지 희망하는 메시지를 밝혔다. 중국 시진핑 주석도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남북회담과 비핵화에 대한 한국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하였다.

 북한의 핵문제와 한반도 전쟁위기의 극복은 오로지 평화적 대화와 협상에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그래서 이번 남북회담을 기점으로 북미회담이 이루어져 휴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진전되기를 바란다. 한반도 비핵화는 그 어떤 어려운 일이 있더라고 꼭 이루어져야 하며, 앞으로 있을 남북군사회담과 이산가족상봉은 물론 민간·문화·종교 등의 폭넓은 만남과 교류가 있길 진심으로 바란다. 특히 내년 2019년은 3·1독립운동 1백주년의 해이다. 3·1운동백주년을 기점으로 남북의 평화와 통일의 길이 열렸으면 하는 희망을 가져보면서, 남북한 공동 3·1운동백주년기념식은 물론 학술대회와 유적지 순례 등 기념비적인 일들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얼마 전 문재인 정부에서 마치 한일위안부 재협상을 할 것처럼 언론플레이를 한 적이 있다. 나도 당연히 그렇게 되리라 하며 기대를 걸고 있었다. 그러나 뜻밖에 재협상은 없다는, 그리고 일본이 보내온 10억엔 반환에 대한 입장변화, 또한 이면합의 문제점 지적 등의 모호한 입장을 발표하였다. 현재 한미 FTA재협상이 미국의 요구로 진행되고 있다. 왜 한미재협상은 받아들이고, 한일재협상은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는지, 잘못된 국제협상은 당연히 재협상으로 나가야 한다는 당당한 모습이 너무 아쉽다. 이러한 한국정부의 불분명한 입장에 일본정부 아베수상은 기다렸다는 듯이 한일위안부 재협상은 절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문재인 정부는 국제문제에 있어 우선으로 민족자존을 상실하지 말 것을 주문하면서, 또한 현명한 외교정책을 펼쳐나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이윤영<동학혁명(백주년)기념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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