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상권은 자영업의 무덤인가
지역상권은 자영업의 무덤인가
  • 장정철 기자
  • 승인 2018.01.1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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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제 해법은 없나 <하>
▲ 전북도민일보DB
 수 년전부터 전주 구도심은 물론 서부신시가지 등 주요 상권들도 세입자를 못 구해 빈 점포가 늘어나며 암울한 지역상권의 현주소를 대변하고 있다.

이 곳에서 장사를 하는 소상공인은 물론 대출을 낀 건물주들 역시 초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불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일명 김영란법으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은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골목상권은 이제 몰락의 위기에까지 처하고 있다는 볼맨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새해 들어 최저임금 인상이 사실상 기폭제로 작용하면서 지역상권은 사실상 자영업의 무덤이 되어 가고 있다. 전주의 경우 일부 업종의 이름난 유명 식당 수십 여곳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수 천여개에 달하는 크고 작은 음식점 등은 하루하루 영업전선에서 고전하고 있다.

실제로 전주 고사동과 경원동, 중앙동 등 구도심 곳곳은 큰 대로변에도 임대를 알리는 현수막이 곳곳에 나붙어있을 정도다.

효자동과 삼천동, 서신동, 우아동, 송천동 등은 물론 최근에는 서부신시가지 최고 요지상권에도 심심치않게 빈 점포를 볼 수 있다. 심지어 3층이나 4층 상가가 아닌 1층 상가도 몇 달째 비어있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전주 최고 상권인 서부신시가지 상가들이 최근 높아지는 공실률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혁신도시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

장기 불황에 매출 감소가 이어지면서 매달 수백 만원에 달하는 월세를 내기 힘든 지역 자영업자들이 더이상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두 손을 들고 나가고 있다. 예전에는 점포가 비면 목이 좋은 곳을 중심으로 곧바로 임대인이 채워졌지만 요즘은 쉽게 들어올 사람이 없다.

혁신도시의 경우는 신시가지보다 외진데다 아직 인프라와 상권 등이 제대로 조성되기도 전에 경제불황이 닥치면서 상가마다 빈 점포가 늘어나고 있다.

전주 구도심권에서 편의점을 하는 박 모씨(51)는 “겨우겨우 버텨오다 올해 최저시급 인상으로 더욱 힘들어졌다”며 “주간 아르바이트생 1명을 내보내고 와이프가 다음주부터 나와 낮 시간대에 근무를 할 형편이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17년 3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3분기 상가 공실률은 소규모 상가의 경우 전분기 대비 1.5%p 상승한 7.8%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공실률을 보였다.

장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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