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전북에서 전국체전이 개최된다
2018년 10월 전북에서 전국체전이 개최된다
  • 김중석
  • 승인 2018.01.1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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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전라북도 익산시를 주 무대로 14개 시·군에서 전국체전이 개최된다. 2003년에 이어 15년만이고 이번 대회를 치르면 전라북도는 다섯 번 전국체전을 개최한 자치단체가 된다. 전국체전은 대통령이 개회식 때 참석하고 해외동포 선수단까지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 체육행사로 엘리트 체육인을 배출하는 산실이 되어 왔다.

 전국체육대회 역사는 해방되기 25년 전인 1920년 7월 13일 조선체육대회 창설과 함께 11월 배재고보운동장에서 개최된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가 시초다. 이후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2018년 전라북도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전은 99회가 된다.

  한편, 전국체육대회의 효시는 1934년 조선체육회 창립 15주년을 맞이하여 개최된 전조선종합경기대회인데 이때 경기 종목수는 5개(야구·축구·테니스·육상·농구)종목이었다.

  또한, 지금과 같이 시·도 대항전으로 운영될 때는 제29회 대회 때 부터이고, 제28회 때까지는 자유참가제로 시행되었다. 매년 개최되고 있는 전국체육대회는 1950년 딱 한번, 6. 25 전쟁으로 개최되지 못했고 전쟁 중인 1951년에도 수복지역인 광주에서 제32회 대회가 개최된 바 있다.

  전라북도의 전국체전 역사는 전주에서 개최한 1963년 제44회 대회가 최초다. 지방도시가 전국체육대회를 개최한 역사는 전쟁 중인 광주 대회와 1957년 제38회 부산 대회가 처음이다. 그 이전에는 줄곧 서울에서만 개최되다가 지방체육발전 지원을 목적으로 부산이 지방도시로는 최초로 전국체전을 개최한 것이다.

 그리고 대전(1960년 제41회), 대구(1962년 제43회)가 개최했고, 다음으로 전주가 1963년 제44회를 개최했으며, 그 후 인천(1964년 제45회), 광주(1965년 제46회) 순으로 개최했다. 이는 전주가 당시 서울·부산·대전·대구 다음으로 전국체육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체육시설 인프라와 경제여건을 갖추고 있었음을 알 수 있는 자료다.

 그 후 1980년(61회), 1991년(72회), 2003년(84회) 전국체전이 전주에서 개최되었고, 2018년 제99회 대회가 익산종합운동장을 주경기장으로 14개 시·군에서 분산 개최된다.

 지방도시가 전국체육대회를 개최하는 목적은 크게 2가지다. 첫째는 체육시설 인프라 확충이고, 두 번째는 지역주민들을 단합시키고 자긍심을 고취하는 것이 목적이다. 여기에 하나를 더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브랜드 가치 향상을 들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전라북도는 이번 전국체전 개최 준비를 통해 절반의 성공은 이미 거두었다. 경기장으로 이용할 70개 노후 경기장(장애인체전 31경기장)을 6월 이전까지 개·보수공사를 마치고 공·승인까지 받게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하나 더 칭찬해 줄 수 있는 것은 주경기장으로 사용되는 익산종합운동장의 대대적인 리모델링 사업과 14개 시·군의 오래된 체육시설을 개보수한 것을 들 수 있다. 어차피 오래된 체육시설은 개보수하거나 재 건축 또는 신축하는 길밖에 없는데 이번 기회에 국비를 지원받아 개보수를 한 것은 잘 한 일이다.

 나머지 절반의 성공은 도내 체육인들과 도민들의 참여에 달려 있다. 잔치 집에는 어찌되었건 손님이 많아야 한다. 체육인들이 앞장서서 전국에 있는 동료 체육인들을 불러 들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고, 다음은 도민들의 참여다. 여기에 하나를 더한다면 빅 이벤트가 성공을 가져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김중석<전 전주시 스포츠타운조성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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