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범죄, 전북만 매달 46건씩
보이스피싱 범죄, 전북만 매달 46건씩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8.01.1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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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에서 보이스피싱 관련 범죄가 매년 끊이지 않고 있어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적발건수는 최근 3년간(2015~2017년) 무려 1천650건에 달한다. 이는 평균적으로 매달 46건의 보이스 피싱 범죄가 발생하는 셈이다.

 연도별로 지난 2015년 532건에서 2016년 507건으로 소폭 하락했으나 지난해 611건으로  100건 이상 증가했다.

 범죄관련 피해금액도 매년 격증하고 있다. 2015년 38억2천만원, 2016년 44억6천만원을 기록했고 지난해는 59억원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보이스피싱에 가담해 입건된 인원도 2천472명에 달한다. 2015년 690명, 2016년 830명, 지난해는 952명이다.

 보이스피싱 관련 범죄가 더욱 지능화되고 조직 규모도 커지고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실제로 대출받게 해주겠다고 속여 수억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국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군산경찰서는 지난 12일 사기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A(35·여)씨를 구속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또 A씨를 도와 범행에 가담한 B(40)씨 등 2명은 같은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1일부터 지난 4일까지 “대출받게 해주겠다”는 말에 속은 400여명으로부터 5억원 가량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보이스피싱은 경찰과 검찰 등 수사기관을 사칭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전문 용어를 내뱉고 급박한 상황과 고압적 분위기를 만들면서 순간적으로 피해자들의 판단력을 흐리게 만든다는 것이다.

 특히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대출받게 해주겠다’고 속여 현금을 요구하거나 현금카드와 통장을 노리는 등 범죄수법도 날로 다양해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매년 끊이지 않고 있어 도민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공공기관 이름을 도용해 현금을 인출을 요구하는 전화는 반드시 보이스피싱을 의심하고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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