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촬영지 군산, 지역 경제도 활성화
영화 촬영지 군산, 지역 경제도 활성화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8.01.1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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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가 영화 촬영과 연계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발벗고 나섰다.

군산시에 따르면 최근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가 관광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무대 배경을 중심으로 주인공들의 체취를 느끼고 싶은 관광객들에게 강렬한 호기심을 유발, 주변 명소들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으로 유도하겠다는 것.

 실제로 군산에서는 ‘염력’과 ‘게이트’, ‘마약왕’, ‘질투의 역사’ 등 지난해 18여편의 영화가 촬영되는 등 영화 촬영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1948년 이만홍 감독의 영화 ‘끊어진 항로’를 시작으로 최근까지 139편의 영화가 군산을 배경으로 담았다.

 우리나라 순수 멜로 영화의 대명사로 손꼽히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의 주무대가 신흥동 일원이다.

황정민·한혜진 주연의 ‘남자가 사랑할 때’는 경암동 철길과 해망동 공판장, 새만금 방조제 등 군산 전역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됐다.

 인기 배우 원빈이 등장한 영화 ‘아저씨’와 우리나라 프로야구 역대 최고 투수로 평가받는 선동열과 고 최동원 선수의 감동적인 경쟁과 우정을 소재로 한 영화 ‘퍼펙트게임’에는 문화초교와 군산월명야구장이 등장한다.

 설경구·송일국 등이 열연한 영화 ‘용서는 없다’와 드라마 ‘자이언츠’,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주무대가 금강하구둑과 새만금 방조제, 내항 일대였다.

 감칠맛 나는 연기를 자랑하는 개성파 배우 김수로와 김수미, 감우성 등 국내 정상급 배우들이 캐스팅돼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던 ‘간큰가족’도 군산의료원 등 군산 곳곳을 담았다.

 협객 김두환의 젊은 시절을 필름에 담은 ‘장군의 아들’ 시리즈 3편이 히로쓰 가옥 등 신흥동과 내항에서 만들어졌다.

 故 노무현 대통령의 과거 변호사 시절을 각색, 1천만 관객의 흥행 신화를 쓴 ‘변호인’에서는 군산 둔율동 성당과 전북외고 등이 배경으로 나온다.

군산시는 군산 내항 및 원도심 일원이 드라마와 영화 촬영 명소로 급부상하자 경제적 파급 효과를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했다.

지난해 전주 영상위원회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영화촬영 로케이션 지원사업(민간 경상 보조)’을 벌이고 있다.

이 사업의 골자는 군산에서 촬영되는 영화 제작사에 대한 지원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총 제작비 1억원 이상, 군산에서 3회차 이상 촬영하는 영화 작품에 대해 현지에서 소비되는 숙박비, 체재비를 지원하고 있다.

 군산시 문화예술과 김봉곤 과장은 “군산시를 영화촬영의 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전담팀을 구성해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펼치고 다양한 지원제도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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