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수학자 이스트만(伊斯特萬) 씨,
헝가리 수학자 이스트만(伊斯特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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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1.14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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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징은 놀라움과 기쁨을 주는 도시

 

 난징 거리를 걷다 보면 카메라를 든 훤칠한 키의 외국인을 만날 수 있다. 옛 성남의 늙은 예술가, 라오먼둥커피숍 사장, 허시 CBD중앙공원에서 태극권을 하는 노인……모두 그가 셔터를 누르는 대상이다.

 그는 4년 전에 헝가리에서 난징에 온 이스트만·메이조 씨이다. 난징에 처음 왔을 때는 모든 것이 신기했고 주로 중국 미식이나 강남의 아름다운 경치를 카메라에 담았다. 그러다가 하루는 도시에서 삶을 즐기고 있는 일반인을 찍으면서 마침내 자신이 원하던 사진 소재를 찾게 되었고 그때부터 기록사진을 찍기 시작하였다. “사람들은 모두 존경 받아야 하고 기록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도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이 즐거워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가 말했다.

 이스트만 씨는 난징정보공정대학교 수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평소 강의 외에 과학연구프로젝트에 참여해 연구를 진행하며, 연구 중에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으면 카메라를 들고 나선다. 수학자의 기질 때문에 그는 도전적인 것을 매우 좋아하는데 그가 중국에 온 이유이기도 하다. 중국어가 복잡한 언어라는 것을 자타가 인정한다. 중국문화가 심오하다는 것은 더욱 말할 필요 없다. 이러한 도전은 꼭 그의 구미에 들어맞았다.

 2011년, 홍콩 학술회의에 참가한 그는 번체자를 보고 첫 눈에 반하게 되었고 헝가리로 돌아가서 중국어를 독학하기 시작하였다. 2014년 난징에 올 때는 어느 정도 중국어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 몇 년 동안 그의 중국어 실력은 일취월장하게 되었다. 현재 그와 가족은 난징 생활에 완전히 적응하였다. “난징에서 당신은 지루함을 느끼지 못할 것입니다. 이 오래된 도시는 점점 더 젊어지고 있고 영원히 당신에게 놀라움과 기쁨을 선사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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