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치적 자산 탕진할 셈인가!
안철수, 정치적 자산 탕진할 셈인가!
  • 김종회
  • 승인 2018.01.11 16:02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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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정치적 밑천이 꽤 두둑한 정치인이다. 정치인의 밑천은 견고한 지지세력이다. 3김 정치인과 노무현 대통령을 제외하고 안철수만큼 확실한 ‘팬덤(지지층)’을 가진 정치인은 거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현직이므로 열외로 치자.

 안대표는 독자신당 창당에서 후퇴해 민주당 김한길대표와 합당하고 기초단체장 정당 공천제 폐지에서 유지로 번복하고 2012년 대선과정에서 세련되지 못한 후보 사퇴과정과 그 이후의 모호한 행보 등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 ‘간철수’라는 별명을 얻으며 ‘여의도 정치’를 배우는 과정에서 톡톡한 대가를 치렀다.

 그러나 그는 2013년 서울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압승, 2016년 국민의당 창당과 돌풍, 2017년 대선 레이스 과정에서 한때 1위를 넘봤던 지지율 등 건재함을 과시했다. 양당 체제가 굳건한 대한민국 정치 현실에서 급조한 정당이 40석 가까운 의석을 차지한 사례는 3김을 제외하고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수십년을 정치를 업으로 삼으며 선거판에서 잔뼈가 굵은 중진 정치인들조차 이러한 파괴력을 갖긴 쉽지 않다. 그는 중진 정치인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다.

 쉽사리 금은보화를 획득한 사람에게 보석은 하찮은 쇠붙이에 불과한 것일까? 보통의 정치인이 평생을 바쳐도 오르기 쉽지 않은 대선 후보 반열에 거침없이 올라서일까? 그래서 그에게는 정치적 자산이 소중하지 않은 것일까?

 2011년 야권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박원순 당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에게 양보하며 정치권에 혜성처럼 등장한 안대표가 정치적 자산을 탕진하려 하고 있다.

 서울시장 자리를 양보하면서 일약 대권후보로 급부상한 ‘안철수 신드롬’의 원인을 살펴보면 그의 정치적 자산이 머지않아 고갈될 수 있음을 예측할 수 있다.

 미국의 심리학자 엘리엇 아론슨(Elliot Aronson)의 저서 ‘사회적 동물(The Social Animal)’은 인간 의사 결정 과정의 몇 가지 특징적인 현상들을 과학적으로 분석했다.

 첫째, 인간은 일반인보다 전문가 집단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변호사나 의사, 행정관료에 대한 신뢰가 높은 것은 매우 당연하기 때문에 별도의 설명이 필요 없을 듯하다.

 둘째, 어떤 한 사람의 언행이 그 자신의 이익과 배치될 때 더욱 강한 신뢰를 보낸다. 신의 아들이며 메시아였던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를 짊어진 것, 의사로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었고 혁명 국가 쿠바에서 탄탄대로의 길을 보장 받았음에도, 자신의 조국도 아닌 볼리비아의 혁명을 위해 또다시 게릴라로 나선 ‘체 게바라’. 이들은 보장된 기득권을 포기하고 민중을 위해 온몸을 던져 인류의 추앙을 받고 있다.

 이를 요약하면 당시 50%의 지지도를 기록중인 그는 지지도가 5%에 불과한 박원순씨에 비해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었으나 ‘대한민국 2위 직선제 권력’인 서울시장 자리를 순순히 양보했다. 자신의 이익과 배치되는 ‘희생적 모습’을 보였다.

 그가 든든한 정치적 자산을 획득한 간략한 설명이다. 지나친 자신감이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것일까? 연전연승하던 ‘역발산 기개세’ 항우가 해하에서 단 한번에 몰락한 것처럼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이 그의 정치적 자산을 ‘올인(다걸기)’시킬 공산이 크다.

 국민의 압도적 다수가 적폐청산과 개혁을 지지하는 상황에서 적폐 보수세력과의 야합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자 시대정신에 대한 역행이다. 호남이 국민의당 본산이자 본진인 상황에서 호남민심이 그를 버린다면 그가 과연 설 자리가 어디 있겠는가!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 했다. 믿음과 의리가 없으면 개인이나 국가가 존립하기 어렵다. 통합을 발표하기 며칠전까지 그는 “통합은 절대 없다”고 수차례 밝혀왔다. ‘양치기 소년’에 대한 신뢰는 떠나갔다.

 그는 민주적 가치를 버렸다. 국회의원들의 과반이 통합을 반대하는 상황에서 의원총회의 결론을 무시하며 통합을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대리투표 가능성이 큰 K보팅(온라인투표)을 통해 전당대회를 추진하려던 꼼수를 통해 ‘제왕적 총재’를 능가하는 그의 독선을 목도했다.

 그의 정치 미래가 처연하다고 단언하는 것은 비단 나만의 생각일까!

 김종회<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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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통보수 2018-01-12 16:35:10
안철수는 꼴통보수네요

초심 2018-01-12 10:28:49
"통합"을 반대할 사람은 없다 했다. 그러나 민심이 아니다,면 거두고 초심이 필요하다.
백프로 뜻이 좋아도 추종하는 민심에 반하면 성공하지 못한다.

부안사람 2018-01-12 09:09:31
옳은 지적입니다. 이미 민심은 철수를 떠났습니다. 대권욕에 눈이 먼 철수는 스스로 자신의 자산을 버린 것입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비교적 빠르게 자신의 정체성을 국민들에게 드러낸 것입니다. 그것으로 감사의 말을 철수에게 전하고자 합니다. 호남에서는 오랫동안 민주당의 독주로 정치피로도가 넘 높습니다. 국민의당의 출연은 필연이었습니다. 힘 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