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혁신역 신설, 익산 내 반대여론 확산
KTX혁신역 신설, 익산 내 반대여론 확산
  • 익산=김현주 기자
  • 승인 2018.01.1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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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혁신역 신설이 뜨거운 감자로 대두된 가운데 익산시, 익산지역 정치인 및 익산시민사회단체가 KTX익산역을 사수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익산역은 우리나라 철도 100년사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전북도민들 또한 호남의 관문으로 오래전부터 인식하고 있다.

 전주(완주)혁신도시가 조성됨으로써 여기에 근무하고 있는 인력들이 대거 유입됨에 따라 김제시 공덕면 지역에 KTX혁신역 신설이 지난해 말부터 쟁점화 되었지만 신설 타당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는 없는 가운데 정헌율 익산시장, 이춘석 국회의원 및 익산시민사회단체가 KTX익산역을 사수하기 위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 “KTX익산역, 30만 시민의 자긍심 절대 사수 하겠다“

 정 시장은 지난해 11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익산역은 호남의 관문이며 전북도민을 위한 역이어서, KTX혁신역 신설은 절대 안 될 말이다”고 강한 어조를 말했다.

 이어, “익산역은 철도 100년과 함께 했으며 또한 호남선, 전라선, 장항선의 분기점이며 철도교통의 중심으로, 지난 2015년 KTX익산역 준공과 함께 하루 220회 열차가 운행하며 1일 평균 2만명이 이용하는 호남 철도 거점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헌율 시장은 “거론되고 있는 KTX혁신역(김제시 공덕면)은 익산역과 불과 14km에 인접해 있고, 혁신도시역이 신설되면 불과 몇 분 만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로, 안전제동 거리가 40km에 불과해 KTX가 고속철이 아닌 저속철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정 시장은 “30만 익산시민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시민들의 자긍심인 KTX익산역을 사수할 것이다”고 강한 어조를 밝혔다.

 익산시의회 역시 지난달 KTX혁신역 설치 반대 결의안을 채택하고 “전라북도는 익산역을 이용하는 이용객의 편의 증진을 위해 혁신도시와 익산역 간 셔틀버스를 증편하고, 연계 교통망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춘석 국회의원 “정치 운명 걸고 혁신역 신설 반대”

 이춘석 의원도 지난달 1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역 정치인들이 KTX혁신을 신설을 주장하는 것은 전북도민의 갈등을 분열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이 의원은 “KTX혁신역 신설은 비트코인과 같은 현상이며 투기세력을 몰고 올 수 있고, 현실가능성이 전혀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며, 나의 정치적 운명을 걸고서라도 KTX혁신역 신설을 반대한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익산 시민·사회단체, “KTX익산역 절대 뺏길 수 없다”

 익산상공회의소와 익산시애향운동본부, 익산시행정동우회 등 8개 단체로 구성된 KTX혁신역신설추진반대 투쟁위원회(회장 주방식 이하 투쟁위)는 지난 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송하진 도지사가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익산시민들의 정서를 모르고 한 발언은 익산시민들을 무시하는 처사이며, 우리들은 KTX익산역을 절대 타 지역에 뺏길 수 없다”고 성토했다.

 투쟁위는 “익산역에서 혁신도시까지 소요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중간에 역사를 하나 더 만들자는 주장은 소탐대실의 대표적인 사례이며, 새로운 역사를 건립한다는 것은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사업이며, 새로운 역을 신설하자는 것은 타당성이 없는 주장이다”고 일축했다.

 이처럼 송하진 도지사와 정헌율 익산시장, 이춘석 국회의원 및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KTX혁신역 신설을 놓고 찬반 대립과 날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신설에 대한 용역이 어떻게 나올지 전북도민과 특히 익산시민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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