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서 네번째 시집 ‘해물짬뽕 집’
박수서 네번째 시집 ‘해물짬뽕 집’
  • 이방희 기자
  • 승인 2018.01.10 16:2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수서 시인이 네 번째 시집 ‘해물짬뽕 집’(달아실출판사)을 펴냈다.

 이번 시집은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음식에 관한 이야기다. 요리와 맛집에 관한 이야기다. 아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지지고 볶고 울다 웃고… 그렇게 한솥밥을 먹고 사는 사람들, 그 관계에 대한 이야기며 먹고 사는 아주 사소하고 유치한 문제에 관한 이야기다.

 그러니까 당신과 당신의 식구에 관한 이야기며, 당신과 당신의 동료에 관한 이야기며, 당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관한 이야기다. 아니다. 이 시집은 당신 참 열심히 살았다며 당신의 등을 토닥이는 위로겠다. 그렇다고 심각하게 위로를 건네지는 않는다. 그저 밥이나 같이 하자며 무심히 한 마다 툭 던지는 거다.

 박수서 시인은 세 번째 시집 ‘슬픔에도 주량이 있다면’을 통해 ‘뽕짝시’라는 새로운 장르를 보여 준 바 있다.

 시인은 1974년 전북 김제에서 태어났다. 2003년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에 ‘마구간 507호’외 2편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시집으로 ‘박쥐’, ‘공포백작’, ‘슬픔에도 주량이 있다면’이 있다. 시와창작 문학상을 수상했다.

 이방희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미생 2018-04-12 11:26:44
현재 팍팍하기만 그지없는 우리들의 삶 속에서 대상물을 시적으로 바라본 시.. 정말 좋은 시임에 틀림없습니다.
우리들도 해물짬뽕같은 다양한 주체와 살아가는 삶 속에서 한 젓가락, 두 젓가락 비벼서 후루룩 마셔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