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UAE, 외교·국방 2+2 대화채널 가동
한국-UAE, 외교·국방 2+2 대화채널 가동
  • 청와대=소인섭 기자
  • 승인 2018.01.09 18: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는 외교·국방 등 2+2 대화채널을 가동하는 등 양국 간의 기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포괄적·전면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의 상호방문 시기도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수현 대변인은 9일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칼둔 칼리파 알-무바락 UAE 특사를 접견하고 “그간 지속 발전해 온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평가하고, 칼둔 특사가 이를 미래지향적이고 성숙한 관계로 격상하여 발전시켜 나가는데 역할과 기여를 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춘추관 브리핑에서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칼둔 특사가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한·UAE간 실질협력이 심화·발전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고 평가하고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한·UAE간 신의를 바탕으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확고한 의지와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칼둔 특사가 “양국은 이혼을 허락하지 않는 가톨릭식 결혼을 했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결혼을 했으니 뜨겁게 사랑하자”고 화답했다.

 칼둔 특사는 문 대통령에게 UAE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의 친서를 전하고 상호 편리한 시기에 문 대통령과 왕세제의 상호 방문이 이루어지길 희망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올해 말 바라카 원전 1호기가 완공되기 전 상호 방문을 성사시키기로 하고 외교채널을 통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칼둔 특사는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오찬을 겸한 회동에서 고위급 소통 채널의 유용성을 확인하며, 기존 외교장관 간 전략대화, 기재부 부총리와 UAE 경제장관 간 경제공동위원회 등 협의 채널을 더 활성화하기로 했다.

 칼둔 특사는 에너지·전자 등 산업과 관광 분야 등에서 양국 간 기존 협력 단계를 더 강화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했고 특히 재생에너지·태양광 등에 큰 관심을 보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칼둔 특사는 군사 분야에서도 한국과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증진할 것을 제안했으며, 다만 원전과 관련한 얘기는 오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청와대=소인섭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