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큰 나눔, 장수군 장계면 송창용 옹의 기부
작지만 큰 나눔, 장수군 장계면 송창용 옹의 기부
  • 이재진 기자
  • 승인 2018.01.0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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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수군 장계면에 따뜻한 사랑의 손길이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평지마을에 거주하는 송창용(81) 옹의 기부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송창용 옹은 9일 장계면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작은 봉투 하나를 건넸다. 봉투 안에는 현금 12만원이 들어있다.

 송 할아버지는 “매월 내가 쓸 돈 만원씩을 아껴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쓰고 싶었다”는 기부에 대한 남다른 생각을 밝혔다.

 그는 “2016년 10월에 큰 교통사고를 당해 얼굴에 피부이식을 받아 아직도 그 통증이 남아있어 괴로울 때가 있다”며 “사고 이후로 연말이 되면 본인의 아픔보다 더 어렵고 힘든 이웃이 생각난다”면서 “나누는 일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다”는 송 할아버지의 실천이 함박눈이 내린 이날 아침에 훈훈한 감동을 자아냈다.

 송 할아버지는 지난 여름에도 장계면 경로식당에 닭과 인삼을 후원하여 약 100여명의 지역 노인들에게 보양식을 대접하기도 했다.

 이길재 장계면장은 “어르신의 따뜻한 마음과 실천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어르신이 기부한 소중한 돈은 꼭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수=이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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