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진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사퇴 시기는?
김춘진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사퇴 시기는?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01.0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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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에서 전북도지사 출마설이 나도는 김춘진 도당위원장의 사퇴 시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당 당헌·당규는 도당위원장이 광역단체장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120일 전인 2월13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그러나 지방선거 시계가 빨라지면서 민주당의 공천 일정을 감안하면 김 위원장 사퇴시한이 정치권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해철 의원은 8일 경기지사 출마를 위해 도당위원장직을 사퇴했다. 정치권은 김 위원장이 현직 송하진 지사를 상대로 출마하려면 조기 사퇴 전략에 나설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도당위원장의 조기 사퇴를 통해 도지사 출마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줄 수 있고 무엇보다 현직 도당위원장직을 활용해 도지사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정치적 잡음을 차단할 수 있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소속 모 인사는 김 위원장의 행보와 관련, “사실 여부를 떠나 권리당원 관리부터 당비 문제, 복당 등을 둘러싸고 이런저런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도지사 출마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행동하는 것이 민주당의 지선 승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서 광역단체장 출마를 하려는 도당위원장의 사퇴시한을 정해 놓은 것도 공천의 중립성 확보와 도당의 사당화를 막기 위한 조치라는 것.

정치권 내 상당수 인사도 민주당의 지선 일정을 들어 광역단체장에 출마하려는 도당위원장은 당헌·당규의 120일전 보다 앞서 위원장직을 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민주당 당헌은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를 선거일 전 150일까지 설치하도록 하고 있으며 지선 후보 공천 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루는 공천관리위원회는 선거일 100일 전에 구성토록 했다.

지선 후보들의 도덕성 등 자격을 검증하는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가 도당위원장 사퇴시한에 앞서 구성되는 만큼 광역단체장에 출마하려는 도당위원장 입김이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정치권 내 설명이다. 또 공천관리위원회는 도당위원장의 사퇴 이후 구성되지만, 시간상의 문제 등으로 도당의 공천 관리에 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민주당 중앙당이 지난해 광역단체장에 출마하려는 시·도당위원장의 사퇴 시한을 6개월 전으로 당헌·당규를 개정하려 했던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도당위원장의 사퇴시한에 대해 “지방선거 공천에 임박해 사퇴하도록 되어 있어 ‘심판이 선수’로 뛰는 헤프닝이 발생할 수 있다”며 “선거일정 관리를 비롯 도당위원장의 중립성 가치가 보장되려면 당헌·당규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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