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전주시장 신년 인터뷰
김승수 전주시장 신년 인터뷰
  • 김경섭 기자
  • 승인 2018.01.07 14:42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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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는 구도심 활성화 비롯해 전주를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승수 전주시장의 새해 포부다. 본보는 황금 개띠 해인 무술년 새해를 맞아 지난 4일 김승수 시장에게 전주시에 대한 현안을 비롯해 올한해 동안 추진할 시정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주>

 -황금 개띠 해인 무술년 새해를 맞았다. 시민들에게 덕담 한 말씀 해주세요.

 ▲예로부터 전해오는 전주의 이름은 ‘흠결 없이 완전한 도시’를 의미하는 ‘온고을’ 입니다. 전주는 이제 가장 완전한 도시로 나가야 합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시민 여러분입니다. 사랑하는 전주시민 여러분 새해 복만이 받으세요.

 전주는 천만관광도시로 진입했으며 미국의 CNN이 전주를 아시아 3대 관광도시로 지목한 뉴스를 내보냈는가 하면 전주 국제영화제도 굉장히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또 정부가 전주를 도시경쟁력 1위 도시로 평가했습니다. 이제 우리 전주의 시대가 우리에게 분명히 오고 있습니다. 전라감영이 복원되면서 전주는 대한민국의 문화중심 도시로 갈 저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주 시민들이 먼저 자부심을 가져주는 것이 전주를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는 동력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 정부 들어서서 실제로 많은 변화가 오고 있는 만큼 시민들께서 자신감을 가지고 전주를 더 많이 사랑해 주길 바랍니다.
 

 -2018년은 민선 6기 마지막해다. 올해 추진하는 시정 핵심 역점사업을 꼽는다면.

 ▲올해 추진하는 가장 핵심적인 사업은 구도심 100만평 재생사업입니다. 구도심 문화심장터 100만평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올해는 여기에 집중해서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고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천만관광객 시대를 넘어선 만큼 앞으로 체류형 관광지·글로벌 관광지로 만드는 핵심 사업으로 구도심 100만평 재생사업이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집중해 나갈 계획입니다.
 

 -전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도시 경쟁력 확보 방안은.

 ▲사실은 대한민국을 대표할 도시가 서울 말고는 없다. 대한민국 내부에서는 서울 말고도 있지만 외부에서 보면 사실은 대한민국 서울밖에 안보입니다. 나머지 도시들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해외에는 유명한 도시들이 많이 있다. 꼭 수도가 아니어도 인구 10만, 20만, 5만 도시도 많이 있다. 근데 국가가 성장한다고 해서 도시가 동시에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도시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야 할 시기가 왔고 전주는 도시의 운명을 문화로 개척해서 성공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개척해야 할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앞으로 도시가 굉장히 중요하게 됐다. 국가적으로 보면 이번 연휴 때 관광객이 해외로 많이 나갔는데 정부에서 이를 못 나가게 막을 수는 없는 게 현실이다, 이에 따라나가는 것은 나가는 대로 두고 우리가 외국을 유치할 수 할 수 있도록 나서야 한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해외관광객들의 여행 목적지가 된 적이 없는 것 같아 아쉽다. 실제 중국·일본 관광객을 제외하고는 한국은 대부분 다 중국·일본·싱가포르·말레이시아 갈 때 잠시 찾는 도시 중 하나다. 그것은 대한민국 정체성이 확고하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해외 관광객이 온다고 하면 결국 서울하고 전주밖에 없다. 그래서 전주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로 갈 수밖에 없다. 이게 우리 도시의 시대를 걸어가는 저희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방직 부지에 대한 개발은 시민들의 초미의 관심사다. 대한방직 부지 개발에 대한 입장은.

 ▲지금 대한방직은 우선 대한방직이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개발 조건은 대한방직을 개발할 때 우리 일자리를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대한방직이 사기업인 만큼 부지를 팔고 나가면 끝이라는 생각보다는 일자리를 중요한 관점 가운데 하나고 그런 것이 담보되지 않으면 사업을 진척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외지업체들이 전주에 투자하겠다고 온 것은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어떤 기업이든지 전주에 투자하는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대한방직은 서부신시가지 개발 당시 제척된 만큼 시민들에게 빚을 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 빚을 반드시 갚아야 된다. 대한방직이 배꼽같이 도시 중심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이곳에 건물 짓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50년~100년 미래를 보고 전주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꼭 담아야 할 공간이 무엇인가부터 결정해야 합니다.

 현재까지 대한방직 부지를 인수한 업체와 공식적으로 만난 적은 없습니다. 어쨌든 그 공간은 “돈 있으면 무조건 자본이 들어와서 도시를 흔들어야 겠다”는 이런 논리는 절대 저로서는 용납할 수 없습니다.
 

 -전주종합운동장 개발문제가 수년째 해결되지 않고 있는데 앞으로 계획은.

 ▲종합경기장은 전라북도와 분명히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다만 문제를 풀어 가는데 저 공간을 얼마나 아름답게 지켜나가는 게 관건이다.

 지난해 말 종합경기장 기록물을 찾았는데 저는 그 건물을 그대로 보존하려는 것은 아니고 뼈대를 남기고 굉장히 아름다운 건축을 만드는 것이다. 박물관과 미술관 그다음에 공원과 광장과 또 그 밑에는 상업시설이 들어가서 그런 공간을 만드는 게 전주에 꼭 필요하고 또 그 방향에는 여전히 꼭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전북도와 풀어야 할 문제는 풀어나갈 방침입니다.

 이 문제는 단순한 접촉을 해서는 안 되는 만큼 야구장과 축구장을 같이 신축할 계획이었으나 올해는 부지가 확보된 야구장 신축을 위한 예산확보 방안으로 정부가 시실 하고 있는 도시재생 사업 등에 참여하는 방법 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전라북도에 무조건 해달라고 떼를 쓰는 것이 아니라 전북도가 수긍할 만한 대안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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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토박이 2018-01-18 07:42:51
결국 시장님의 뜻에 맞지 않으니깐 대한방직 건설 등의 승인도 안내주고 그대로 놔 주겠는 말이죠?
환영 2018-01-08 17:10:16
전주정신 ,한국의 꽃심 전주 !!! 전주역 문화 마중길 ! 사람의 도시 사람의 거리 ! 환영
전주사람 2018-01-08 17:00:12
김승수 시장이 참 잘하여서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