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결과, 국회의원 생존 좌우한다
지방선거 결과, 국회의원 생존 좌우한다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01.0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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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민주연구원장은 최근 6·13 지방선거에서 17개 광역시·도 중 ‘9개+α’에서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과 당 지지율 고공행진으로 ‘민주당 독식’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과 배치되는 것으로, 지지층과 당 조직 전체에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한 시도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중앙 정치권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 지선 결과는 각 당의 향후 정치적 생존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6·13 지방선거는 21대 총선으로 가는 징검다리를 성격을 띠고 있는데다 국민의당 분당에 대한 도민의 첫 평가라는 분석 때문이다.

국민의당의 분당 여부에 따라 전북 지선은 민주당과 통합신당(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과 개혁신당(국민의당 반통합파 창당)등 3당이 충돌하고 자유한국당, 정의당의 지역구 지방의원 배출이 주목된다.

 정치권은 일단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1곳인 도지사와 전주시장, 군산시장, 익산시장을 포함해 최소한 14곳의 시·군 단체장 선거에서 12곳 이상의 승리를 해야만 전북 지선 승리의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절대적 인기와 민주당의 지지율이 전북에서 70%대를 넘어서고 현 광역단체장을 비롯 기초단체장, 지방의원의 절대다수가 민주당 소속이라는 점 때문이다.

 도지사를 비롯 전주시장, 군산시장, 남원시장, 완주군수, 고창군수, 진안군수, 무주군수, 순창군수, 장수군수가 민주당 소속이며 선거법 위반으로 도중하차한 정읍시장도 민주당 소속이다.

 결국, 민주당이 지선 승리의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현 민주당 소속 단체장 지역을 지켜내고 무소속 단체장이 3선을 지냈던 김제시장과 전북에서 유일하게 국민의당 소속 단체장 지역인 익산시장, 무소속 단체장 지역인 부안군수, 임실군수 선거에서 최소한 2곳 이상에서 승리를 거둬야 한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성사를 전제로 한 통합신당은 군산시장 등 최소한 3곳 이상의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승리를 거둬야 21대 총선 때 전북에서 살아남을 것으로 보인다.

 군산은 통합신당 창당을 주도하고 있는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의 지역구이며 익산시장은 현재 국민의당 소속이다.

정치권은 또 바른정당 정운천 의원(전주을)의 지역구인 전주을 지역에서 광역의원 탄생 여부도 통합신당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척도로 판단하고 있다.

 정동영, 유성엽 의원이 주도하고 있는 개혁신당은 최소 5곳 이상의 승리에 평가의 초점을 두고 있다.

국민의당 분당이 이뤄져도 개혁신당은 현 김관영 의원을 제외하고 전북지역 10명의 국회의원 중 6명으로 가장 많고 김제와 부안, 임실 등은 민주당이 아닌 무소속 강세지역이다.

 또 익산시장은 국민의당 소속으로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어 전북 지선 구도에 따라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정치권은 따라서 개혁신당이 국회의원 숫적 우세를 업고도 이번 지선에서 일정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차기 총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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