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4당 체제, 전북 지선은 삼국지 열전
신 4당 체제, 전북 지선은 삼국지 열전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01.0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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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 분당 수순에 접어들면서 6·13 전북 지방선거 셈법이 복잡해졌다.

 호남 의원을 중심으로 국민의당 반통합파가 개혁신당 추진 의사를 밝힘에 따라 정국이 ‘신(新)4당 체제 재편’이 이뤄지고 전북의 지방선거는 ‘삼국지 열전’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 국민의당의 분열을 전제로 국민의당-바른정당의 통합신당 그리고 반통합파 중심의 개혁신당의 등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북은 도민의 정치적 정서를 감안하면 민주당과 통합신당, 개혁신당 등 3당 체제의 삼국지 열전이 전북 지방선거에서 벌어질 것으로 정치권은 예측하고 있다.

 이들 3당이 전북에 뿌리를 두고 있는 만큼 6·13 지방선거 결과는 향후 정치적 생존 문제와 연동돼 있기 때문이다.

당장 전북 정치 구도의 척도라 할 수 있는 국회의원 의석분포에 민주당은 이춘석, 안호영 의원에 정읍·고창 지역위원장인 이수혁 비례대표 등 3명이며 통합신당은 현 국민의당 김관영 사무총장에 바른정당 정운천 의원 2명이다.

 그러나 통합신당 창당과정에서 국민의당 의원 1-2명이 가세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개혁신당에는 정동영, 유성엽, 조배숙, 김광수, 김종회 의원이 참여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국회의원 수에 있어서는 가장 많다.

 정치권은 특히 전북의 정치적 정서를 들어 정동영, 유성엽 의원 등 국민의당 중진 의원 중심의 개혁신당의 지방선거 경쟁력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개혁신당이 전북 등 호남 중심의 정당인 만큼 전북의 정치 정서와 일정부분 부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 모 인사는 4일 개혁신당에 대해 “과거 충청을 대변했던 자민련의 성격을 가질 것”이라며 “전북 현안을 최우선 하고 전북 정서를 대변하는 긍정적 측면이 있는 반면 지역정당이라는 정치적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대선때 민주당을 지지해 정권을 창출했던 전북의 입장에서 호남 중심의 개혁신당을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미지수다.

 정치권은 다만 전북의 정치적 정서를 들어 6·13 지방선거에서 개혁신당의 경쟁력이 통합신당을 앞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북지역 국민의당 의원 대부분 바른정당과 통합에 반대해 개혁신당에 참여하고 도민 정서도 통합신당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다시 말해 현 국민의당에 몸담고 있는 당원 등 상당수 인사들이 국민의당 분당 과정에서 바른정당과 통합 대신 개혁신당을 선택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정치권은 지방선거 앞둔 정치권 재편의 위력과 지속성은 일단 오는 6월 지방선거를 거쳐야 확실히 판가름날 전망이어서 아직은 그 힘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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