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론조사에 승부건 지방선거 후보들
첫 여론조사에 승부건 지방선거 후보들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01.0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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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후보들이 2018년 시작과 함께 각 언론사가 실시하는 여론조사에 목을 매고 있다.

 지방선거를 5개월 앞두고 진행되는 첫 여론조사 결과가 6·13 지선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성 때문이다.

정치권은 나비효과(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날씨 변화를 일으키듯, 미세한 변화나 작은 사건이 추후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결과로 이어진다는 의미이다.)를 들어 첫 여론조사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역대 선거에서 첫 여론조사 결과가 당락을 결정하는 분수령을 작용하고 후보 간 불과 1~2%에 불과했던 여론조사 결과가 대세를 결정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때 현 김승수 전주시장은 첫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를 앞선 1위를 기록한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결국 전주시장에 당선됐다.

 김 시장은 첫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에서 다른 후보를 앞섰지만, 여론조사 1위 후보라는 바람을 타면서 지지층이 결집하는 효과를 거뒀다.

 정치권은 특히 현직이 출마하지 않는 무주공산 지역의 경우 첫 여론조사에서 앞선 후보에게 쏠림현상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아직 각 후보의 경쟁력이 파악하기 어려운 ‘깜깜이’ 선거에서 여론조사 결과는 유권자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지선이 다가올수록 각 후보가 앞다퉈 승리를 자신하는 만큼 여론조사는 결과적으로 후보의 경쟁력을 확인하는 검증의 효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지선 후보들은 여론조사에 대비한 전략 수립해 총력전을 펼치면서 지지자들에게 여론조사 관련한 전화 받기를 당부하고 있다.

 과거 유선전화 100%였던 여론조사가 유·무선 혼용으로 이뤄지면서 지선 후보들은 여론조사 기간에는 모르는 전화번호라도 모두 받아 줄 것을 지지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지선에 나선 모 후보는 여론조사와 관련해 “깜깜이 선거에서 여론조사 결과는 사실상 지방선거의 승부를 결정하는 분수령”이라며 “여론조사 1위 후보의 프리미엄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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