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붐비는 운전면허 시험장
새해부터 붐비는 운전면허 시험장
  • 문일철·김기주 기자
  • 승인 2018.01.0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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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전북면허시험장에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학생들과 새해 특별사면으로 면허증을 취득하기 위해 모인 응시자들로 장내가 발딛을 틈 없이 북적이고 있다./김얼 기자
 대학 입학을 앞둔 예비 대학생들과 최근 전국적으로 면허정지·취소 등 처분대상자 165만명이 특별사면을 받은 가운데 전북지역 운전면허시험장과 자동차 전문학원은 운전면허를 취득하려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3일 오후 1시 전주시 덕진구 여의동 전북운전면허시험장. 시험장은 학과, 기능, 도로주행 시험 등을 응시하려고 모인 사람들로 발 디딜 곳이 없을 정도였다.

 순번대기표는 70명이 넘어섰고 대기 시간은 평균 30여분을 넘어가는 상황 속에서 응시생들은 자기의 순번을 차분히 기다리는 모습이다.

 전주시 송천동에 거주하는 유정완(19) 군은 “대학교 입학하면 시간적 여유가 없을 거 같다”며 “대학에 입학하기 전 여유 시간이 많을 때 하루빨리 운전면허를 취득하고 싶다”고 말했다.

 입대를 위해 면허증을 미리 준비하는 학생도 만날 수 있었다. 

 진안에 거주하는 황주헌(20)군은 “군대에 운전병으로 지원하고자 시험장을 찾았다”며 “제대 후 취업 시에도 운전면허는 필수라 미리 면허증을 취득할 계획이다”고 답했다.

 전북운전면허시험장도 지난 12월부터 응시자가 대거 몰리자 촉각을 곤두세운 모습이다.

 도로교통공단 전북지사에 따르면 2017년 도내에서 운전면허시험에 응시한 건수는 5만1천456건이다. 특히 겨울방학을 맞이한 학생들로 응시생이 몰리기 시작한 12월 응시 건수는 6천858명으로 평균(4288명) 응시 건수보다 60%가량 높았다.

 전북운전면허시험장 관계자는 “수능시험이 끝나고 겨울방학을 맞아 하루 평균 300~350명의 사람들이 시험에 응시하고 있다”며 “1~2월에도 학생들과 특별사면으로 인한 응시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주 한 자동차 전문학원은 “학생들의 겨울방학 시즌을 맞아 운전면허를 따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오늘 접수해도 2월 초에나 도로주행 수업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정부는 ‘2018년 신년 특별사면’을 발표해 운전면허 취소·정지·벌점, 생계형 어업인의 어업면허 취소·정지 등 행정제재 대상자 총 165만2691명에 대한 특별감면 조치를 시행했다.

문일철·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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