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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꽃잎에 데다 등 5권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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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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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잎에 데다 

 이정숙의 수필집 ‘꽃잎에 데다(선우미디어·1만5,000원)’가 출간됐다. 그의 수필은 처절한 자기 삶에 대한 반성이자, 자아를 발견하고자 하고자 하는 몸부림, 그리고 돌봄이다. 내성적인 성격 탓에 주눅이 들었던 유년기, 그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 쓰기 시작한 것이 일기인데, 한 장 한 장 일기장을 채워가면서 자기 자신도 모르게 희열을 느끼기 시작했던 탓이다. 그의 수필은 진솔하고, 엄격하다. 일주일에 몇 편 쉬엄쉬엄 읽을 수 있도록 요일별로 나눠 읽을 수 있도록 한 마음 씀씀이도 정겹다.  

 ▲작은 꽃별들 

 수필가로 오랜 기간 활동해온 김연주 작가가 동시집 ‘작은 꽃별들(Book Manager·1만원)’을 냈다. 동시를 쓰고 지우기를 수없이 반복하면서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어가면서 시인으로 또 다른 삶을 시작할 수 있었다는 것. 시인의 눈에 비친 세상의 모든 것들은 동심의 시각에서 동화적 색채로 물들어 나타났다. 티없이 맑은 자연, 있는 그대로의 가족의 모습, 다양한 사물을 통해 정서나 사상을 형상화하고, 감동을 전한다.    

 ▲언니의 조각보 

 최장순의 시집 ‘언니의 조각보(인간과문학사·1만원)’는 따뜻하고 청순하다. 자신의 삶의 기쁨과 슬픔을 백지 위에 쓰기 시작한 그 첫 만남을 기억해내듯, 소중하게 써내려간 시어들. 칠순을 훌쩍 넘긴 언니의 반짇고리에서 발견한 색색의 조각천을 보고 언니의 지난한 삶을 떠올리는 등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키는 회화적 요소가 가득하다. 소재호 시인은 “최장순 시인의 시는 인생의 파노라마이며 진실한 독백”이라고 해설을 붙였다.  

 ▲바람이 지나는 저 언덕 너머로 

 이유경 작가가 서화집 ‘바람이 지나는 저 언덕 너머로(신아출판사·1만8,000원)’를 펴냈다. 지난 2010년 ‘풀향기 머문길’을 내놓은 이후 매년 빠짐없이 한 권의 저서를 내놓기 시작하더니, 벌써 8번째 책이다. 이번 서화집에도 직접 그린 그림과 시가 조화롭게 수록돼 있다. 그저 마음의 물결따라 편안하게 써내려간 시는 어렵지도, 복잡하지도 않다. 사랑, 희망, 그리움, 웃음, 눈물, 풀꽃 등 작가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고요한 풍경이 위로의 메시지가 된다.   

 ▲나에게로 가는 길 

 남자는 태어나서 세 번 운다고 하던데, 송종엽 시인은 눈에 수도꼭지를 틀어놓았나보다. 슬픔 또한 시인을 이루는 하나의 감정으로,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솟구치는 무엇인가가 소중한 시로 남게됐다. 시집 ‘나에게로 가는 길(두엄·8,000원)’에는 청년 시절부터 고독을 이기기 위해 일기를 쓰기 시작했던 시인의 발자취가 남아있다. 어느덧 육십이 넘어 습관이 된 글쓰기가 마치 한 몸처럼 시인을 휘감아 자신 안의 숨겨진 것들을 토해내는 동시에 잊혀진 옛 시절을 추억한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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