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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VR 세상 눈앞
AR/VR 세상 눈앞 <4> 가상현실 산업 생태계(3)VR교육과 VR의료
야오강 ㈜마로마브 공동대표/기획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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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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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상현실(VR)은 대중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게임, 만화, 성인물 등 대중들이 흔히 소비하던 콘텐츠를 새롭게 만들었다. 가상공간 속에서 컨트롤러를 잡고 팔을 휘두르면 칼이 휘둘러졌고, 버튼을 누르면 총이 발사되었다. 직접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통해 VR은 대중들에게 꽤나 가깝게 다가왔다. 대중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곳 외에도 VR이 활용되는 곳이 있다. 교육, 의료 등의 분야에서는 VR이 기존의 문제점을 해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만드는 데 비용이 많이 드는 시설 또는 위험한 공간을 VR 공간으로 대체하거나 몰입감 높은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교육의 질을 높이는 등이다.
   
 
 #1…VR 교육

 국내 교육시장은 죽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특히, 현재 교육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단어는 에듀테크(EduTech)다. 에듀테크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을 합친 단어로, 디지털 기술을 교육에 접목한 형태다. VR은 특유의 몰입감과 생동감을 통해 학습자의 흥미를 돋구어준다. 흥미가 생긴 학습자들은 이전보다 더 자발적인 형태로 교육에 참여한다. 국내 학생들은 수업에서 수동적인 모습을 자주 보인다. VR을 사용함으로써 이전보다 능동적인 형태의 수업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가득하다. 실제 중고등학교 교사들 중 학생의 흥미를 위해 VR을 수업에 적용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헬로브이알(Hello VR)은 VR 백과사전이다. 자체제작한 백과사전의 보조자료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 어플리케이션은 VR과 AR 모두 지원한다. 백과사전에서 더 자세히 보고 싶은 페이지에 어플리케이션을 인식시키면 VR 콘텐츠가 실행된다. 태양 페이지에서는 실제 우주에서 태양을 바라볼 수 있고, 티라노사우르스 페이지에서는 뛰어다니는 티라노사우르스를 바로 옆에서 바라볼 수 있다. 기존 이미지 또는 영상보다 훨씬 생동감 넘치는 환경이다. 종류는 태양계, 공룡, 바다 총 세 가지가 있다.

 기업이 아닌 교육자들이 스스로 VR 교육을 연구하기도 한다. 페이스북 그룹 ‘VR활용 교육자 모임’에는 2500여 명의 사람이 회원으로 있다. 이들은 대부분 교사로, 어떤 콘텐츠를 활용해야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지 자체적으로 연구한다. 회원들이 스스로 교육용 VR 영상을 올리고, 새로운 VR 교육 콘텐츠가 나오면 서로에게 공유한다. 또한, VR 콘텐츠의 교육 활용법을 강의로 만들어 올리기도 한다.
   
 
 #2…VR 의료

 의료 시장은 보수적인 시장이다. 기술이 실제 의료 행위에 사용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10년 이상의 연구 및 실험 기간이 필요하다. 이에 따르면 VR이라는 신기술은 의료에 적용되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 하지만, 사실 VR은 약 20년 전부터 의료에 사용됐다. 처음 사용된 것은 베트남전 이후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PTSD)을 치료할 때다. PTSD는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경험해야 치료할 수 있다. 베트남전의 환경을 다시 만드는 대신, VR을 이용해 가상으로 그 환경을 겪을 수 있게 했다. VR은 시간적, 금전적 문제 등으로 인해 재현하기 힘든 환경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만들 수 있다. VR은 PTSD뿐 아니라 고소공포증, 폐쇄공포증, 비행공포증 등 여러 정신의학적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

 VR은 의료 교육에도 유용하다. 기존의 의료 교육은 시간적, 금전적인 제한 때문에 한계가 컸다. 의료 교육은 도제식 교육이었다. 먼저 책과 영상을 통해 이론을 공부하고, 선배 의사의 수술에 참관한다. 그리고 선배 의사의 참관하에 실습을 진행한다. 이 일련의 과정을 거친 후에야 혼자 수술할 수 있다. 해부학 실습의 경우에도 예산 등의 문제로 학생당 횟수 제한이 있었다. 그마저도 시신을 해부하기 때문에, 살아 있는 사람의 장 움직임, 피의 흐름 등을 미리 보기 힘들었다. 특히 규모가 작은 학교일수록 그 제한은 컸다.
   
 
 하지만, VR을 이용하면 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 이론 공부를 할 때 VR 공간 속에서 직접 장기 등의 3D 이미지를 볼 수 있다. 선배 의사가 시술할 때, VR 영상을 통해 의사가 정확하게 어디를 쳐다보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시술을 하고 있는지를 1인칭 시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해부학 실습의 경우에도 직접 VR 공간 속에서 여러 번 해볼 수 있다. 실제로 하는 것을 모두 대체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이전보다 더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고, 직접 시술하기 전 최대한 많은 실습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의료 안정성도 강화된다.

 공포증을 극복하기 위한 VR 클리닉은 2005년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을 시작으로 국내 곳곳에서 실행되고 있다. 그러나, 정신질환 관련 치료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아직 시장이 제한적이다. VR 의료 교육의 경우 2015년부터 분당서울대병원이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VR 기술은 대중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곳에도 활용되지만, 위처럼 기존에 문제를 겪고 있는 산업 현장에 새로운 솔루션으로 제시되기도 한다. 많은 산업 분야에서 가능성을 확인하고 시범 운영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완벽히 적용된 경우는 적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거친 후에는 VR 기술이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야오강 ㈜마로마브 공동대표/기획총괄


 <필자소개> 필자 야오강은 중국인으로 전주고 출신인 최문조 대표와 ㈜마로마브를 공동 창업했다. ㈜마로마브 기획총괄로 활약하고 있는 필자는 고려대에서 디지털경영학(석사)를 졸업한 후 한국에서 카카오 글로벌마케팅 부서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가상/증강현실 세상을 개척하고 있는 청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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