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샘 주·정차, 익산시 도로 소방차 진입 애로
밤샘 주·정차, 익산시 도로 소방차 진입 애로
  • 익산=김현주 기자
  • 승인 2017.12.2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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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시 마동 한 아파트 입구 양쪽에 많은 차량들이 주차돼 있어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방차 진입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사진=김현주 기자
 최근 충북 제천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대형 화재사고가 발생해 29명이 숨지는 끔찍한 참사가 발생했다.

 충북 소방당국에 따르면 제천의 스포츠센터 화재는 건축물의 구조상의 문제도 있었지만 화재 현장의 도로 양쪽에 승용차가 불법 주차돼 있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차들이 진입할 수 없어 초기진화가 어려워 많은 인명피해가 속출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소방차와 구급차가 어렵게 진입했지만 사고 주변에 불법 주·정차된 차량으로 인해 수습을 위한공간이 확보되지 않아 구조에 많은 시간이 걸려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소방당국이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익산의 주요 스포츠센터와 찜질방, 아파트 밀집지역 및 다세대주택이 집중돼 있는 지역을 살펴본 결과 익산시 전역에도 충북 제천과 마찬가지로 2차로의 좁은 진입로 양쪽에 밤샘주차와 불법 주·정차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현동 현대 2차, 3, 4, 5차 아파트와 부송동 리젠시빌 및 하나리움, 마동 스위트밸리와 라인아파트 등 아파트 밀집지역과 신동 대학로 주변, 중앙·창인동 다세대 주택과 동산동 등 시내 전역 골목길이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방차가 진입할 수 없을 정도로 2차로 양쪽에 차량들이 빼곡하게 주차돼 있어 밤늦은 시간 화재가 발생했을 때 그야말로 속수무책이다.

 익산시 해당부서와 익산소방서는 연중 중장비 차량과 차고지가 필요한 차량에 대해 계도와 길거리 밤샘주차를 지속적으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많은 시민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도로변 불법 밤샘주차를 일삼고 있다.

 이처럼 행정당국과 소방당국의 지속적인 계도에도 불법 밤샘주차를 일삼고 있어 아파트 밀집지역이나 여러 세대가 거주하는 다세대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충북 제천과 마찬가지로 익산도 유사한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대형 참사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익산소방서 관계자는 “소방차의 원활한 진입을 위해 연중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지만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시민여러분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2차로 미만의 진입로는 도로 양쪽에 주민들에 밤샘주차를 할 경우 소방차 진입이 매우 어렵다”며 “익산시는 밤샘 주차근절과 앞으로도 중앙분리대를 부분적으로 설치해 소방차 진입이 원활히 될수 있도록 행정을 펼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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