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키워드 ‘자존’, 전북 자존의 시대
새로운 키워드 ‘자존’, 전북 자존의 시대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7.12.27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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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한 해 동안 국가적으로는 전 대통령이 물러나고,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는 등 큰 변화가 일어났다. 북한의 잇따른 핵미사일 도발과 사드(THAAD) 문제 등 안보외교 면에서도 어려운 한 해였으나, 이러한 가운데 전북도는 굵직굵직한 성과를 내놓았다.

 연초 송하진 도지사는 ‘전북 몫 찾기’라는 화두를 던지며, 전북만의 독자 권역을 인정하고 이에 걸맞은 우리 몫을 찾자는 굳은 의지를 천명했다. 이는 헌정사상 유례없는 조기 대선정국과 맞물려 우리 도 주요 현안사업들이 대선공약과 새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되는가 하면 정부인사에서 전북출신 인사가 대거 임명됐으며 공공기관이 도내 곳곳에 들어섰다.

 ‘전북 몫’에 대한 자신감은 소외되고 낙후됐다는 뿌리 깊은 도민의 피해의식은 버리고 지난 천 년을 이어온 자긍심으로 자존의 힘을 키우자는 ‘전북 자존시대’ 선언으로 이어지면서 천 년 전북도민의 자존심 함양으로 이어지는 등 전북도의 새로운 키워드로 우뚝섰다.
 

 ▲ 전북 몫 성과

 지난 3년간의 무(無)장관 시대를 깨고 김현미 의원이 국토부 장관에 발탁됐고, 청와대 수석 등 새 정부 주요인사에 19명의 전북 인사가 포진했다.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한국도로공사 사장,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새만금 민간위원장 등 도 현안과 관련된 주요 요직에 대거 등용됐다.

 2018년 국가예산은 역대 최대인 6조5천685억원을 확보했으며 도 사상 최초 6조원 대에 진입해 전북도의 성장 추동력을 갖추는 등 각 분야마다 전북 몫에 상응하는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국가사업답게 추진하겠다는 약속대로 새만금사업의 예산이 역대 최대 규모로 반영되어 내부개발의 속도가 확실히 빨라질 것으로 기대되며, 장기간 표류하던 ‘지덕권 산림 치유원’,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 등이 국가사업으로 제자리를 찾게 됐다.

 공공기관 유치에도 큰 성과가 있었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전주지원 개소(7월), 한국은행 전북본부 화폐수급업무 재개(8월), 한국감정원 군산지사 개소(9월), 국립보훈요양원 건립 확정(12월) 등 굵직한 기관들이 들어서 도민 편익을 증진할 수 있게 됐다.

 전북이 공을 들인 도정 핵심사업도 결실을 이루어 식품, 종자, 미생물 등 5대 클러스터를 연계해 아시아 농생명 산업의 수도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밸리’가 조성되기 위한 여건이 마련됐으며, 전국 최초로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를 도입해 대상품목을 점차 확대해 나가며 ‘제 값 받는 농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공급자 중심의 ‘관광’ 패러다임에서 탈피하고 소비자 중심의 ‘여행’ 트렌드를 반영해 일부 지역에 시범 도입했던 전북투어패스를 도내 전 시군으로 확대, ‘2017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되는 등 토탈관광의 기반을 다져가는 동시에 2017년을 ‘전북 방문의 해’로 운영해 전북 곳곳에 3천500여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았고 2017년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되는 쾌거를 안았다.
 

 ▲ 자존의 시대를 열자

 조금씩 찾고 있는 ‘전북 몫’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물리적 발전은 물론이고, 내면의 마음이나 철학 모두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송하진 도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세계잼버리 유치를 계기로 전북 자존의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산업화에서 낙후하면서 열등감과 패배감에 사로잡혀 고착화된 부정적 감정은 전북발전을 가로막는 큰 요소이며, 그동안 오랜 기간 지배적 정서였던 상실감과 패배감은 이제 털어내고 도민의 자존감을 키워 전북 고유의 역량과 가능성을 지키고 키우는 데에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에서다.

 이제는 우리 스스로도 한 단계 성숙해져야 할 때다. 외부에서 오는 지원과 투자도 중요하지만 우리 안의 역량과 의지가 더 중요하다. 전북의 내일을 우리가 결정하겠다는 자세, 전북의 가치를 우리가 키워나갈 수 있다는 마음, 이런 것들이 모두 전북의 자존과 관련이 있다.

 최근 전북발전의 호기가 펼쳐지고 있다. 이럴 때 미리 걱정에 사로잡혀 움츠러들면 안 되며 다른 지역보다 역량과 힘은 부족하지만, 전북발전이라는 목표를 향해 힘을 모으고 끊임없이 소통해나간다면 반드시 전북의 잠재력을 꽃피울 수 있다는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전북 몫을 꾸준히 찾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행정에서 전북 몫을 찾으면 다른 부문에서도 선순환이 일어난다. 인사·예산·조직과 특별행정기관 등에서 독자권역에 걸맞은 대우를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전북 자존의 시대의 핵심은 도민소통과 협동에 있다.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북 인사들과 꾸준히 교류하고, 전북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 전북 자존 추진 계획

 전북도에서는 전북자존의 시대를 맞아 전북학연구센터 설치, 가야사 유적 정비복원사업, 주요 일등지표 찾기, 대규모 스포츠 국제행사 발굴 등 도정의 분위기를 바꾸고 전북의 정체성을 찾는 정책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

 2018년에는 전라도 정도 천 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다. 지난 천 년의 소중한 자산을 기념하고, 계승하는 동시에 새로운 천 년을 준비한다는 자세로 일해야 한다.

 전북도는 이러한 자세로 10개의 ‘새천년 도약 핵심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도정 핵심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고 전북의 미래를 책임질 먹거리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새로운 천 년이 시작되는 해이지만, 정치적으로는 민선 6기가 마무리되고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다. 목표를 달성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半九十里(반구십리)’의 자세로 긴장을 놓지 않으면서 집중해서 도정을 이끌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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