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맨의 생생한 경험담 ‘46조의 신화’
JB맨의 생생한 경험담 ‘46조의 신화’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7.12.2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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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열한 금융계 경쟁에서 당당히 그 기세를 넓혀 나가 강소 금융지주로 단단하게 자리 잡은 JB금융그룹. 그 안에서 지주사 최초의 IR(주식시장의 참여자인 투자관계자들과의 소통창구)을 맡아 발에 땀이 나도록 뛴 한 샐러리맨의 진솔한 이야기에 눈길이 간다.

 JB금융그룹에 근무하는 임태환씨가 지난 2013년 1월부터 2016년 5월까지 IR의 담당자로서 겪은 경험담을 한 권의 책으로 담았다. 새 책 ‘46조의 신화(동아E&D·1만6,000원)’가 그 것.

 저자는 최근 5년간의 IR업무와 그 이전 주식운용 경험을 토대로 JB금융그룹의 자산성장과정의 실무자로서의 경험담을 진솔하게 글로 표현하고 있다. 그야말로 멘땅에 헤딩해 본 사람만 담을 수 있는 생생한 경험이 녹아 있는 책이다.

 사실, 애초에 책을 출판한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전 은행을 통틀어 총성 없는 전쟁터인 여의도에 IR업무 담당자로 입성하면서 금융계에 있는 사람들조차 그 이름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전북은행’의 상황에 충격을 받은 것. 이러한 상황을 책망할 수만은 없었다. 더 늦기전에 ‘전북은행’의 이름을 알려야 겠다는 굳은 의지가 생겼다.

 그렇게 빛을 보게된 책에서 저자는 치열하게 겪은 성과뿐만 아니라 이런저런 시행착오들까지도 담았다. 일종의 ‘고백서’인 셈인데, 은행에 입행해 신용카드, 외환(F/X), 자금, 홍보(PR) 그리고 IR 업무 등을 수행하면서 직간접적 경험으로 체득한 자본시장에서의 자금조달 및 운용, M&A, 유상증자 그리고 자기주식 매입·매각 등 다양한 업무들도 현장 사례 중심으로 정리했다.

 그런가하면, 투자자들에게는 부담 없이 재밌게 일독할 수 있는 기업 내부 관점에서 바라본 ‘투자서’로 읽힌다. 실제, 저자가 2000년초 전북은행에 입행했을 당시 4조였던 자산이 JB금융그룹의 2016년말 기준 46조원이 됐다고 하니, 그 성장 신화의 역사를 밟아볼 일이다.

일반 독자들을 위해서 최대한 쉽고 재미있게 금융계 정보를 전달하고자 애를 쓴 흔적도 역력하다. 주식시장의 자금 흐름을 삼국지 적벽대전에서의 자연현상과 상통해 생각하거나, 지방은행인 JB금융그룹의 발전을 삼국시대 백제 영토 진출에 비유하는 등의 방식은 매우 흥미롭다.

 

  저자는 “전북에 본사를 둔 몇 안되는 기업 중 대표기업이라 할 수 있는 향토기업 전북은행이 어떻게 성장했는지 많은 전북도민들이 공감하고 자랑스러워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며 “생생한 사례들을 통해 치열한 기업 내부 현장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연세대학교와 연세대경제대학원을 졸업했다. 대학교에서 법학과 사학, 대학원에서 금융공학을 전공했다. 전북은행에 입행하여 외환(F/X), 자금업무 등을 두루 섭렵하고 지주사 설립 전 은행의 마지막이자 지주사 최초의 IR을 맡아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현재 한국거래소(KRX) 산하 한국IR협의회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FP·AFPK·외환전문역 등 다수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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