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한국 자본권력의 불량한 역사 등 5권
[신간] 한국 자본권력의 불량한 역사 등 5권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7.12.2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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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자본권력의 불량한 역사

 ‘한국 자본권력의 불량한 역사(내일을여는책·1만6,000원)’는 권력의 하수인 혹은 동반자에서 스스로 권력을 손에 쥔 재벌을 자본권력이라 규정한다. 그 시작은 일제강점기로부터 본다. 재빨리 친일에서 친미로 옷을 갈아입은 식민지 부역자들은 이른바 적산불하 과정을 통해 거대한 부를 축적하고, 민족의 비극인 한국전쟁을 오히려 사업 확장의 기회로 삼았다는 것. 책은 자본권력의 과거와 현재를 낱낱이 파헤치고 화려한 자본의 그들 뒤에 숨은 추악한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다.

 

 ▲부끄러운 이병박근혜 9년

 ‘부끄러운 이명박근혜 9년(생각비행·1만6,000원)’은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일어난 각종 사건과 사고들에 관해 다양한 인물이 SNS에서 대화를 주고받는 형식으로 구성한 책이다. 미네르바 사건, 4대강 정비 사업, 이명박 정권의 자원 외교, 박근혜 대통령 당선, 세월호 사건과 대통령의 사라진 7시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 국정 역사교과서 도입논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사드 배치 논란 등 총 15가지 사건을 다른 나라나 세계사에서 발생한 비슷한 사건과 비교한다.

 

 ▲아이디어 대전

 동서고금의 인문학 지식에서 발견한 42가지 다양한 아이디어 발상법을 소개하는 책이 나왔다. ‘아이디어 대전(클·1만6,800원)’은 과학기술, 예술, 문학, 철학, 심리학 등 분야를 망라한 실용서이자 인문서이다. 특히 자신이 놓인 상황에 맞게 다른 방식으로 아이디어를 찾고 적용해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하나의 단편적인 지식을 정리하는 것에서부터 더 나아가 해당 아이디어가 탄생하는 토대가 되는 심리 과정과 사상적 배경까지 소개하고 있다.

 

 ▲내가 가장 예뻤을 때

 한글의 매력에 빠져, 죽을 때까지 윤동주와 한국을 사랑한 일본의 최고 시인 아바라기 노리코의 작품을 수록한 ‘내가 가장 예뻤을 때(스타북스·1만2,000원)’가 출간됐다. 지난 2006년 세상을 떠난 아바라기 노리코는 생전 인터뷰에서 “일본 시는 희로애락 가운데 노가 없다. 그러나 한국시에는 그 노가 있다”라는 말을 남겼다. 일본 시인을 향해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 냈던 그가 남긴 시는 역사적인 어둠과 비극적 현장을 생생하게 분명하게 담고 있다.

 

 ▲최후의 선비들

 ‘최후의 선비들(인물과사상사·1만6,000원)’은 구한말 위정척사를 평생의 신념으로 삼으며, 개화에 전면적으로 반대한 최익현부터 1910년 국권이 상실되자 세상을 버리고 은둔한 전우, 조선을 경장하는 게 선비의 지상 과제라고 생각했던 김옥균, 자유의 마음을 담아 절명시를 짓고 자결한 황현, 을사조약문에 대한제국 대표로 이름을 남긴 박제순 등 최후의 선비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동양의 정신이나 전통의 가능성이 무시되고 있는 시대, 이 땅에 남았던 최후의 선비를 통해 희망과 비전을 읽는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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