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통합 투표 앞두고 여론전 격화
국민의당, 통합 투표 앞두고 여론전 격화
  • 정재근 기자
  • 승인 2017.12.2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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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전 당원 투표를 앞두고 통합찬성파와 반대파간 막바지 여론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안철수 대표는 대권 욕심 때문에 통합 추진을 한다는 반대파의 주장은 어이없다고 일축했지만, 반대파는 안 대표가 보수세력과 야합을 통한 독주하려는 계획이라며 투표 거부 운동을 본격화했다.

 특히 전북지역 당원들의 바닥 민심도 찬반 엇비슷하게 양분돼 통합 찬반투표에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26일 오전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는 김종철 의원과 강병진, 박재완, 장학수, 이도영 의원 등 도의원과 5개 시군 기초의원 등 28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쁜투표’ 전면 거부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안철수 대표와 그 측근들이 장악한 당무위원회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번 전 당원투표는 나쁜 투표다”면서 “안 대표가 밀어붙이는 투표가 ‘나쁜투표’인 이유는 당헌·당규를 위배하고 일방적인 비공개 당무위원회에서 강행처리한 것으로 정당성이 확립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광주·전남과 동시에 진행된 이날 광역·기초의원들의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은 “투표의 주요 사안인 합당에 대한 구체적인 조건도 공개하지 않은 채 당원을 ‘찬성과 반대’ 둘로 쪼개는 ‘나쁜투표’에 대해 단호히 투표거부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군산지역 도의원과 3명과 기초의원 16명은 통합에 찬성하는 김관영 국회의원의 자제 권고로 이날 회견에 참석지 않았다.

 이날 참석한 광역 및 기초의원들은 통합찬성결과시 탈당질문과 관련 “지역구 국회의원과 상의해서 정치적 중대 결단 및 행동을 내리겠다”고 밝혀 대다수 의원이 소신껏 행보를 못한 채 국회의원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 한 관계자는 “당원들의 통합에 대한 밑바닥 여론은 국회의원 및 시도의원과는 달리 찬반으로 엇비슷하게 갈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 국민의당 전북지역 당원수는 4만8천여명으로 전북지역에서 압도적인 반대 지지를 얻지 못할 경우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가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당은 오늘부터 28일까지 온라인 K보팅, 이후 이틀 동안 ARS 투표를 진행한 뒤,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투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통합반대파가 법원에 낸 투표 중지 가처분 신청은 한 차례 심문만 열렸을 뿐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정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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