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17 ‘전북 문화예술계 10대 뉴스’
아듀 2017 ‘전북 문화예술계 10대 뉴스’
  • 김미진 기자·김영호 기자
  • 승인 2017.12.2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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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사다난했던 2017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 등으로 인한 불황의 그늘은 전북도 비켜가지 못했다. 전라북도 문화예술계에서 크고작은 일들이 많았으나 전반적으로 어두운 소식들이 많았던 한 해다. 무대예술과 시각예술, 문화재, 축제 등 다양한 문화예술 현장에서 취재했던 주요 뉴스들을 간추려 본다. <편집자주> 

 1.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대상작 취소 오명

 20년의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올해 기념 공모전에서 대상작을 취소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주최 측은 대상작의 낙관에서 오자가 발견됐음에도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자 뒤늦게 대상작을 취소하는 우를 범했다. 비엔날레의 권위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으나, 올 평가회에서 관련 내용은 아무런 언급 조차 없어 자신들의 잘잘못을 감추기에 급급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2. 무형문화유산의 보고 전북도 재확인…전북 연구단체 유네스코 심사기구 제외 안타까움

 올 한해 전북에서는 무형문화유산과 관련해 각계각층에서 다방면의 노력이 기울여졌다. 전라북도무형문화재연합회가 출범하고, 전주에서는 세계적인 무형유산 석학들이 모여 “무형문화유산이 도시의 미래자산”이라는 전주선언문을 발표하면서 상징성을 더했다. 세계 유일의 무형문화유산 특화 기관인 국립무형유산원도 개원 3주년을 맞으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문화재청이 ‘유네스코 무형유산 보호협약 심사기구’에 후보등록까지 마친 전북대학교 무형문화연구소를 일방적으로 끌어내리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3.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내홍, 국악의 고장 명성 먹칠

연초부터 (사)전주대사습보존회가 심사 비리 문제와 집안 싸움으로 얼룩져 위상이 추락하고 말았다. 심사비리 문제로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의 대통령상은 박탈당했으며, 보존회 이사장 권한대행 선출 결과와 관련해 이사회는 찬성과 반대측으로 갈려 극심한 내홍에 시달렸다. 국내 최고의 전통과 역사의 산실인 ‘전주대사습놀이’ 파행의 주범이 바로 이사회라는 점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했다. 대사습의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추진과 대사습청 건립 등 중·장기적 현안들은 논의의 테이블에 올리지도 못했다.
 4. 전주국제영화제 제작·지원작 ‘노무현입니다’ 흥행 대박

 2017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선정작인 ‘노무현입니다’는 영화제 기간 전회 상영 매진에 이어 개봉 후에도 차트 역주행에 오르는 등 연말까지도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난 5월 25일 개봉해 누적관람객이 185만 5,149명에 이르며 다큐멘터리의 흥행신화를 다시 쓴 것. 이 작품으로 전주국제영화제는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같은 외압 속에서도 영화 표현의 자유를 지켜낸 대한민국 대표 영화제로서 굳건히 자리했다.  
 5.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명칭 논란…미술관 공공성 문제 화두

 ‘남원시립 김병종미술관’의 명칭과 관련해 적절성 논란이 지역미술계를 강타했다. 시립미술관은 자치단체의 대표적인 공공건축물인 만큼 공공성에 대한 고민이 우선돼야하지만 특정인의 유명세에만 기댄 미술관 건립 추진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 적어도 누구의 미술관을 짓느냐에 대한 미술계와 지역사회의 합의점이 도출되지 못한채 행정 주도로만 진행된 시립미술관의 건립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는 분명했다.
 6. 가야사에 눈뜬 대한민국…복원 힘실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월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고대 가야사 연구 복원 사업을 국정자문위원회의 지방 정책 공약에 포함해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이번에 문 대통령이 밝힌 구상은 경상도뿐 아니라 섬진강 일대와 남원 지역 등 전라도에 걸쳐 있는 가야 문화권의 연구 복원으로, 영호남의 경계를 구분 짓지 않으면서 동서 화합을 이뤄내고자 한 것. 전북권 가야사 복원을 위해 범 정부 차원의 국비 예산 반영과 함께 전라북도, 정치권 등의 총력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7. 천주교 전주교구청…27년 만에 새 교구장 맞아

 천주교 전주교구는 설정 80주년이 되는 올해 김선태 주교를 제8대 교구장으로 새롭게 맞이했다. 지난 5월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이뤄진 김선태 사도요한 주교 서품과 착좌 미사에는 지역 인사 및 신자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진행됐다. 김선태 신임 교구장은 전주교구 신자들과 일치된 화합으로 세상을 향한 사랑의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8. 메이드 인 전북… 각양각색 작품 강세

 ‘천명’, ‘청년이성계’, ‘떴다, 심청’, ‘해적’, ‘실록을 탐하다’, ‘화용도’, ‘달에 깃든 나무’, ‘모양마을 사람들’, ‘레디메이드 인생’등 공립은 물론 민간예술단체에서도 메이드 인 전북 작품이 강세를 이뤘다. 작품성과 예술성, 대중성 등의 면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도 다수.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전라북도 무대공연작품 페스티벌’은 새롭고 신선했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지만, 작품 창작활동의 다양성 등을 존중하지 않은 결과라는 지적 등 여러 과제도 남겼다.
 9. 덕진공원 공연 유료화 논란…공공 장소 상업화 문제 환기

 시민들을 위한 공공시설인 덕진공원 음악분수를 한달 가량 차단하고 공연을 벌였던 뮤지컬 ‘실록을 탐하다’가 공짜표 남발이라는 구설수에 휘말리며 시민들로부터 불만을 샀다. 당초 뮤지컬을 선보인 주최 측은 국비를 지원 받는 조건 탓에 공연을 유료로 진행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막상 공연의 뚜껑을 열자 공짜표로 관람한 관객이 절반 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정당하게 공연을 본 관람객만 봉이 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10. 도시문화재생 논의 확산…전주시 중심

 전북 지역 곳곳에서 도시경쟁력 강화와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문재인 정부의 핵심정책인 도시재생 뉴딜정책과 궤를 같이하는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돼 활력을 얻은 한해였다. 개발보다는 보존을, 확장보다는 재생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일에 대한 논의가 확산된 한 해다. 특히 전주시는 그동안 각종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오며 국내·외 각종 평가에서 잇따른 수상과 개별사업별로 우수사례를 배우려는 타 지자체의 발길이 끊이질 않으면서 대한민국 도시재생 일번지임을 인정받았다.

 김미진 기자·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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