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청하중 프랑스 출신 베라르 신부 초청 특강
김제 청하중 프랑스 출신 베라르 신부 초청 특강
  • 조원영 기자
  • 승인 2017.12.2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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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제 청하중학교(교장 송세경)는 26일 프랑스 출신으로 유진벨 재단과 함께 북한결핵퇴치사업을 하고 있는 ‘크리스토프 베라르’(한국명 하대건) 신부를 초청하여 ‘북한 결핵퇴치 사업 현황과 평화와 통일에 대한 관심 제고’란 주제로 전교생을 대상으로 진로 특강을 실시했다.

베라르 신부는 프랑스에서 한국에 오게 된 계기와 한국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활동을 하다가 북한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동기, 그리고 유진벨 재단에 합류 하게 된 에피소드를 이어가면서 강연을 시작했다.

 북한에서는 매해 6천명의 결핵환자가 새롭게 발생하고 있으며, 그것도 심각한 내성결핵에 노출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우리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또한 사진자료와 동영상을 통하여 북한의 모습을 소개하면서 정치적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래도 많은 개인들의 도움과 재단의 노력으로 결핵퇴치사업을 이어가고 있음을 설명했다.

 이날 특강에서 베라르 신부는 북한 현지 주민들을 접하고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까 북한에 대한 시각이 많이 변하게 되었다며, 어린 아이들과 젊은 사람들, 그리고 그 부모들을 만나면서 좀더 친근감을 느꼈고, 한 나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각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하면서, 비록 정치적 군사적으로 대립하고 있지만 북한은 언어와 사람관계 그리고 음식 같은 많은 분야에서 우리 남한과 똑같은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어서 베라르 신부는 자신의 진로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올바른 선택을 통해 미래사회의 주역으로 자라나 통일 전후에 북한을 도울 수 있는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깊이 있는 성찰을 당부했다.

 마지막 질의-응답 코너에서는 학생들이 평소 궁금했던 북한의 모습과 결핵퇴치사업에 대한 질문을 던졌고 베라르 신부의 진지한 답변으로 진행됐다.

 베라르 신부는 “한국 중학생들과의 만남이 처음인데 어린 나이이지만 학생들의 진지한 경청과 관심에 많은 감명을 받았으며 청하중 학생들에게 통일과 평화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마지막 발언을 이어 나갔다.

 한편 크리스토프 베라르 신부는 프랑스 파리 외방 선교회 출신으로 2005년부터 한국에서 생활을 하였으며, 전주와 익산에서 5년 동안 이주노동자를 위한 사목을 하다가, 그 후 서울대교구로 자리를 옮겨 유진벨 재단과 함께 5년 전부터 매해 6개월 마다 한번씩 북한을 방문하여 결핵퇴치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날 통역을 맡은 송세경 청하중 교장은 “시골 중학교 초청에도 기꺼이 응해주신 베라르 신부님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우리 학생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미래 사회를 이끌어나갈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이와 같은 명사 초청 특강을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제=조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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