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이번주 결정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이번주 결정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7.12.2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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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찬반과 안 대표 재신임 연계한 전당원 투표, 결과는 31일 발표예정
국민의당의 분당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당 대표의 재신임 여부를 묻는 투표를 오는 27~30일 진행된다.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를 두고 당내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시점에 사실상 분당으로 가는 열차가 이번주 출발하는 것이다.

 통합 찬반과 안 대표에 대한 재신임 여부를 연계한 이번 전당원 투표는 오는 27~28일 케이(K)-보팅(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투표 시스템), 29~30일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로 진행될 예정이다. 결과는 투표 종료 다음 날인 31일 바로 발표될 예정이다.

반대파에서는 당헌·당규에 따라 27만여명에 이르는 전체 당원 중 최소 3분의 1이 참여해야 투표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판단하고 ‘투표율 낮추기’에 대응의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전당원투표 자체의 무효를 주장하며 오는 26일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낼 준비도 하고 있다. 반대파측 관계자는 “전당원투표에 돌입하겠다고 결정하기까지 절차적 문제점과 함께 투표 참여자 수가 전체 당원의 3분의 1을 넘겨야 하는 충족 요건에 대한 판단을 법원에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찬성파에서는 절차와 요건상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투표참여율 3분의 1에 대해 통합 추진파는 “당헌·당규에는 (최소 투표율 관련) 규정이 없는데 이게 결정적 하자라고 볼 수 없다. 국민투표법을 보더라도 꼭 3분의 1이 투표에 참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런 분위기속에 안 대표가 통합속도를 내자 바른정당 내부도 분주해졌다. 통합론이 급물살을 타면서 바른정당 일부 의원들의 탈당설도 다시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자유한국당도 이들을 겨냥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 이번 주 양당 통합 논의 결과에 따라 정계개편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바른정당은 국민의당에 새로운 당을 창당해 통합하는 ‘신설합당’ 방식을 제안한 상황이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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