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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형 화재 참사,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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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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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이런 후진적인 대형참사가 반복돼야 하나.

또다시 건물 화재로 29명이 목숨을 잃고 29명이 다치는 대형 참극이 빚어졌다.

지난 21일 오후 발생한 충북 제천시 하소동의 8층짜리 스포츠 센터 건물 화재에서다. 건물 1층 주차장서 발화한 불은 순식간에 건물 전체를 뒤덮었다. 화재 초기 녹화 동영상 화면을 보면 1층 피로티 주차장 천정에서 불꽃이 뛰고 곧바로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오자 마자 시뻘건 불길이 치솟아 올랐다.

불이 난 건물은 2~3층 사우나, 4~7층 헬스장, 8층 식당 등이 들어선 다중이용 시설이었다. 사망자 29명 중 무려 20명이 2층 여성 사우나에서 변을 당했다.

건물 외벽과 외장재 사이로 불길이 빠르게 번지는 이른바 ‘굴뚝효과’로 여성 사우나에 유독가스가 유입되면서 희생자가 컸다고 한다.

화재 현장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 됐다. 불길과 시커먼 연기에 휩싸인 건물 베란다 외벽에 매달려 살려달라며 애타게 구조를 요청하거나 자욱한 매연을 피해 에어 매트 위로 뛰어 내리 등 필사의 탈출을 시도하는 사람들의 처절한 몸부림은 그야말로 목불인견이었다.

소방당국의 화재 원인 조사결과 1층 주차장 배관 열선 설치 작업중 불붙은 스티로폼이 차량으로 떨어져 불길이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번 참사역시 인재 가능성이 제기된다. 불연자재 사용 등을 의무화하는 등의 안전 규정이 미비된데다 스프링클러마저 작동하지 않아 인명 피해가 컸다는 것이다. 스포츠 센터 건물 외벽 시공에 사용된 드라이비트는 불에 취약해 자재로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 지난 2015년 10월 4명이 숨지고 126명이 다쳤던 의정부 아파트 화재 참사와 다르지 않았다. 당시 드라이비트 자재 탓에 불이 급속하게 번져 인명피해가 컸었다. 여성 사우나는 출입문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고 비상계단엔 물건이 쌓여 있었다고 한다. 설마하는 방심과 작은 부주의가 얼마나 무서운 재앙이 되는지를 똑똑히 보여줬다. 정부 당국은 대형 재난 참사가 빚어질 때마다 안전대책 마련과 재발방지를 다짐했지만 또다시 공염불이 됐다. 언제까지 이런 안타까운 희생과 피해가 반복돼야 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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